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발표
예금은행 평균금리 한달새 0.13%p 증가
저축성수신금리 1월 이후 최고치 기록
주담대 0.05%p↑…작년 10월 이후 처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지난달 기준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가 두 달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6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9%로 한 달 새 0.13%포인트(p) 올랐다.
저축성수신금리는 두 달 연속 올랐으며 지난 1월(3.83%)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가 0.15%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도 0.12%p 상승했다.
하반기 유동성 규제 비율 정상화를 앞두고 예금은행이 정기예금 특판 행사 등으로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선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6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5.17%로 0.05%p 높아졌다. 역시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4.81%)은 0.02%p 낮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21%에서 4.26%로 0.05%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 대출금리(5.32%)는 0.12%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0.08%p)보다 중소기업 대출금리(0.14%p)의 인상폭이 더 컸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0.8%로 한 달 전보다 2.1%p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 역시 73.1%로 한 달 전보다 3.9%p 축소됐다.
금리 상승 기대가 둔화하고, 변동형과 고정형 간 금리 차가 축소되면서 변동형 대출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4.08%)만 0.04%p 올랐고, 나머지 신용협동조합(4.07%), 상호금융(3.74%), 새마을금고(4.23%)에서 각 0.07%p, 0.08%p, 0.14%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91%), 신용협동조합(6.31%), 상호금융(5.73%), 새마을금고(6.27%)에서 모두 낮아졌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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