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년새 16.6% 감소
경제사업 적자 규모 확대 원인
신협 669억·수협 226억 순손실
연체율은 1.28%p 오른 2.80%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 18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27억원(-16.6%) 감소한 수치다.
이자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용사업 부문(금융사업) 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879억원 증가한 반면 경제사업 부문(판매·유통·복지 사업)의 적자 규모가 확대돼 전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이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2조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늘었다.
이밖에 산림조합은 90억원으로 77.1% 감소했고 신협과 수협은 각각 669억원과 22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2.80%로 전년 대비 1.28%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52%p)과 기업 대출 연체율(+1.98%p)이 오른 영향이다.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2.91%)도 지난해 말보다 1.07%p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2.66%에서 지난 6월 말 4.45%로 1.79%p 올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같은 기간 140.0%에서 126.7%로 13.3%p 줄었는데, 요적립률(100%)보다는 높았다.
6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7.97%)도 지난해 말(8.26%)보다 0.29%p 감소했지만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지난해 말 대비 상승했지만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올해 2분기 들어 상승 폭이 둔화했다”며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