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이 적자 전환한 가운데 연체율도 5.3%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손실 962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956억원 흑자)보다 순이익 규모가 9918억원 감소한 수치다.

저축은행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 128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 1565억원 흑자)보다 이익 규모가 1조 285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3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8조 6000억원) 대비 4조 2000억원(3.1%) 줄었다.

총대출은 109조 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 7000억원(4.9%) 감소했다.

기업 대출은 65조 1000억원, 가계대출은 39조 3000억원을 차지하며 지난해 말보다 각각 5조 4000억원(7.6%), 3000억원(0.8%) 감소했다.

반면 자산건전성 지표 가운데 지난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보다 1.92%p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5.76%, 가계대출은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93%p, 0.38%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도 5.61%로 지난해 말보다 1.53%p 상승했다.

상반기 충당금 적립률은 112.2%로 규제 비율(100%)을 웃돌았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95.4%)은 지난해 말보다 17.9%p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14.15%)은 지난해 말보다 1%p 상승했고 규제 비율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확대, 자체 채무 재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위기상황분석 실시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 충당금 추가 적립 및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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