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끊고 분위기 전환…2연승

안산그리너스FC가 30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 천안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2대 1 승리로 마감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안산 이현규가 김범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산그리너스FC가 30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 천안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2대 1 승리로 마감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안산 이현규가 김범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9연패를 끊고 자신감을 얻은 안산그리너스FC가 천안시티FC를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안산은 30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 천안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후반 교체 투입된 이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 1 승리로 마감했다.

하위권에 처진 양 팀 간의 이날 대결은 연승이 걸려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무엇보다 홈팀 안산은 전 라운드 김포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9연패를 끊고 자신감을 찾은 상태였다. 내친김에 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였다. 최근 영입된 최한솔과 노경호가 중원을 책임지는 역할로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따낸 천안도 ‘7월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천안은 모따와 파울리뇨, 윤용호를 공격에 두는 기존 선발진을 그대로 활용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안산은 섣부른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천안은 공격에 치중하면서 찬스를 노렸으나 막판 세밀함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을 보이던 양 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그렇게 시작된 후반전. 안산은 시작부터 공격수 강준모를 빼고 티아고를 투입시키면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공격 라인을 끌어올린 안산에 맞서 천안도 득점을 따내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첫 골은 후반 34분 안산의 김범수가 기록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대 0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안산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6분 뒤 천안 미드필더 신형민이 상대 수비 뒤쪽으로 침투하던 박준강에게 절묘한 크로스를 연결, 상대 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낸 것이다.

천안 득점 1위를 달리는 모따가 키커로 나서 강한 슛으로 동점골을 따냈다. 동점골 이후 천안은 공격에 주력하고자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하지만 안산은 선수 교체의 혼란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안산 이현규가 후반 45분 강한 오른발 슛으로 천안의 골망을 갈랐다.

역전 골 허용 이후에 천안은 반격에 집중했으나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 2번째 맞대결은 안산의 승리로 끝났다. 천안의 7월 무패 행진도 이날 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천안 박남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저희 팀이 좋은 흐름에서 중요한 고비 넘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 수비들의 실수들이 승패를 갈랐다”면서 “멀리까지 오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원정인 부산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안산 송한복 감독대행은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선수들의 투지, 경기 임하는 태도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선수들이 부담이 많은 경기에서 해내지 않았나 싶다”면서 “누구보다도 승을 간절히 원하셨을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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