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환대출 플랫폼’ 개시… 대출이자 부담 해소될지 관심

31일 대환대출 플랫폼 개시… 스마트폰 앱으로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 갈아타기
53개 금융회사서 받은 10억 이하 직장인대출,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대상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앱. 금융위 홈페이지 캡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오늘부터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기존받은 신용대출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개시됐다.

잇단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민들의 대출이자 부담 해소에 효과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서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이자부담 경감,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은행 간 경쟁 촉진등을 위한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금융위는 그간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주요 금융회사 및 핀테크사 등과 함께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서는 대출비교 플랫폼 앱(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과 주요 금융회사 앱(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을 설치해야 한다.

대출비교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옮겨가고 싶은 특정 금융회사가 있는 경우 해당 금융회사 앱에 바로 접속한 뒤 갈아타기를 진행하면 된다.

플랫폼·금융회사 앱에서 대출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점수에는 영향이 없다.

갈아탈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서 대출계약을 진행하며 기존 대출금은 금융결제원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된다.

서비스의 이용 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고 서비스 이용 횟수는 제한이 없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의 경우, 대출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만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있다.

옮길 수 있는 기존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 이하의 직장인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며, 기존 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다만 기존 대출을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시 초반에는 작년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로 이동, 2금융권 고신용자가 1금융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우 등을 중심으로 이자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은행권 등과 협의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며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인프라도 연내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e-mail]

충남 대부업 대출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