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BSI 전월比 하락… 전통시장 상인 하락폭 더 커
경기전망 악화 이유로 계절적 요인·소비 감소 등 꼽아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충청권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 모두 이번 달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불황 속 동행축제 등 소비 촉진 행사가 종료된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휴가지 소비 쏠림, 날씨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23 5월 체감 및 6월 전망’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세 달 연속 경기전망이 악화했다.
충청권의 경우 소상공인 6월 경기 전망지수(BSI)는 지난달 대비 대전 -4.9p 하락한 82, 세종 83.3(-1.1p), 충북 80.4(-8.3p), 충남 78.1(-11.5p)로 4개 시·도에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부산(74.4), 전남(77.7)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이번 달 경기전망지수가 낮았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동행 축제 등 소비 축제로 효과를 봤던 전통시장의 경기 전망은 소상공인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대전은 -20.7p가 하락한 61.0을 기록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경기전망치를 보였고 하락폭도 가장 컸다. 세종도 -13.4p 떨어진 63.5, 충북 75.0(-11.3p), 충남 68.4(-11.7p)로 10p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반면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BSI는 70.3(전국평균)으로 전월보다 0.9p 올랐고 전통시장은 6.3p 오른 63.2를 기록했다.
충청권 전통시장 5월 BSI를 살펴보면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충북(66.9)을 제외하고 대전 69.3(+12.2p), 세종 63.5(+7.7), 충남 66.9(+5.9p)에서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가정의 달로 인한 다양한 행사와 소비 증가, 동행 축제 등으로 매출 증대의 반짝 효과를 보면서 체감경기가 호전된 것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소상공인, 전통시장은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한 소비 감소, 날씨 영향 등 요인으로 경기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봤다.
소상공인들은 경기전망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날씨·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3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1.8%), 물가·금리 등의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14.7%) 등이었다.
전통시장은 날씨 등 계절적 요인(50.5%)이 절반을 넘게 차지했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30.7%), 유동인구·고객 감소(20.1%) 등을 전망경기 악화 사유로 꼽았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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