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전·세종·충남 5월 SBHI 87.3
전월 대비 1.4p↓… 2달 연속 하락세

제조업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제조업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어느덧 봄기운이 완연한데도 불구하고 지역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여전히 한겨울을 걷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5월 업황 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7.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1.4p 하락한 수치로 3월(89.6) 이후 2개월 연속 지역 중소기업건강도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7일 간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249개를 대상으로 ‘2023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했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중소제조업의 경기 전반을 예측하는 지수로, 100이상이면 경기 상승을 전망하는 업체가 많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먼저 지역 중소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4.2p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 9.2p 하락한 82.9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1.0p 상승(전년 동월 대비 10.7p 상승)한 91.1로 비교적 호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중 건설업은 전월 대비 4.2p 하락(전년 동월 대비 13.3p 상승)한 83.3,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1.6p 상승(전년 동월 대비 10.2p 상승)한 91.9로 조사됐다.

경기전망 긍정, 부정을 판단하는 기준치(100)를 고려할 때 제조업(82.9)과 비제조업(84.2) 모두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중소기업이 더 많은 상황.

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인건비 상승(71.1%)이 가장 큰 부분으로 꼽혔고, △인력 확보난(38.6%) △고금리(29.7%) △내수부진(28.9%) △업체 간 과당경쟁(26.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월 경영 애로 요인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던 내수부진(60.5%)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반면 인건비 상승(55.2%)에 대한 고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준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수당을 포함하면 사실상 최저임금이 만원을 넘어섰고 주 52시간제와 외국인 근로자 운용 어려움 등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부담감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건강도지수가 연일 하락 추세이고,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수출과 소비 부문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 회복 흐름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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