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사람들은 실리, 실용보다 대의명분과 가치를 중시하려는 경향이 짙다. 혹자들에겐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표리부동 또는 의뭉스러운 이들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실상은 원칙과 정도에서 일탈하지 않나하는 걱정과 고민이 판단을 주저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현실적 이익을 주...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김병기 교수가 저술한 ‘배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란 책에 ‘蠅子透窓(승자투창)’이라는 말이 나온다.중국 송나라 때 백운수단(白雲守端 1025~1071) 선사(禪師)가 지은 것으로 전하는 '蠅子透窓(승자투창)'은 창호지 문을 뚫으려는 파리를 칭...
#1. 지난 19일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위원들이 행정도시건설청을 방문한 자리. 특위는 행정도시건설청의 고위 관계자에게 행정도시 건설계획의 문제점과 50만 자족도시 가능성, 행정도시 기본계획 등을 물었다. 이 관계자는 “30년 걸쳐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출근길. 자전거 마니아 나달려 씨는 오늘도 변함없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다. 날씨가 쌀쌀해지긴 했어도 페달을 밟으면 신바람이 느껴진다. 신선한 공기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달린다. 더구나 대전은 최근 도로다이어트를 이용한 자전거 전용차로가 생겨 더 기분좋게 씽씽...
세종시 수정론이 공식화되면서 충청권이 연일 들끓고 있다. 고향을 잃은 원주민들은 정부의 이율배반적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 야권도 여야의 합의사안임을 강조하며 원안 추진을 외치고 있다. 여권에서조차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원안을 수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수정...
신종 인플루엔자A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응상황을 지켜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신종플루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적절한 상황대처보다 사망자가 나올 때마다 매우 위험한 질병은 아니다라며 여론 처방에 더욱 기민한 모습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역시 마찬가지다. 일선 학교 현장은...
“30여년 간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 한때 아파트 분양 실패를 비관해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죽기 살기로 일어서려 노력해 이만큼 키웠다.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차별화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한다.”며칠전 기자와 만...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갑생 판사는 지난 2007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법정 태도를 통해 드러나는 피고인들의 지역색을 구분한 적이 있다. 그는 "경상도 출신은 비교적 합의가 잘 된다고 해요. 목소리가 커서 조정이 잘 안 될 것 같은 데도 막...
서너 해 전 가을이었다. 아이들과 장동산림욕장 숲을 거닐다가 계족산 등산로를 만나고 임도 황톳길까지 이르렀다. 맨발걷기로 유명한 황톳길. 살짝살짝 단풍과 낙엽까지 어우러진 산길이 말을 걸며 유혹을 했고, 아이들과 운동화를 벗어들고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 걸을수록...
75세 북측 딸이 "어머니 오래 오래 사셔서 꼭 다시 만나요"라고 말하며 마지막일지도 모를 큰절을 올렸다. 100세의 남측 어머니도 "그럼, 그럼 그래야지" 하면서 슬픔을 삼긴 채 이별을 고했다. 76세 동생과 79세 형은 서로 부둥...
우리나라 최초의 시험제도는 통일신라시기인 788년(원성왕 4)에 실시된 독서삼품과다. 유학적 소양을 시험해 관료를 임용하는 제도였다. 당시 시험은 춘추좌씨전, 예기, 문선, 곡례, 논어, 효경 등을 읽어 뜻을 능히 아는 자를 수준에 맞춰 상등, 중등, 하등으로 각각 임...
1970~80년대 대학가에는 위장취업을 하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당시 의식있는 대학생들은 노동자의 고충을 함께하겠다는 신념으로 신분을 속이고 노동현장에 취업했다.그러나 대부분 위장취업 사실이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았다.지난 2002년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