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LSD)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충남 서산시 축산농장에서 감염이 확인된 이후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경기와 충남 소재 농장에서만 확진 사례가 나왔다가 충북에서도 발생하는 등 감염 지역이 확산돼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자칫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방역 관리에 총력을 경주해주기 바란다.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소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된 소
충남 태안군 보건의료원장 자리가 석 달째 공석 중인 현실은 열악한 지역의료의 한 단면이다. 일부 지방의료원에서는 연봉 3억~4억원에도 지원자가 없어 의사를 채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안군은 허종일 보건의료원장이 임기만료로 지난 8월 퇴임한 이후 후임자를 임명하지 못해 보건의료원장자리가 여태껏 공석으로 남아있다. 태안군은 보건의료원장을 조속히 임명하기위해 모집공고를 수차례 내는가하면 모집광고까지 냈으나 수포로 돌아갔다.태안군의 보건의료원장 채용과정은 눈물겹다. 군이 전임 원장 퇴임과 동시에 지난 8월 28∼30일 진행한 첫 지
2023 대전 충청권 일자리 페스티벌은 여느 채용박람회와 다르다. 아니 특별하다. 일반적인 채용박람회와 차별화된 것들이 많다. 우선 참여기업 기관만 300개다. 충청권에서는 가장 큰 규모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메머드급으로 기획됐다. 그 기업 기관을 세밀히 들여다 보면 더욱 특별함이 느껴진다. 대전 충청권에서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지역 스타기업들이 이번 일자리페스티벌에 나온다. 계룡건설, 하나은행, SK온, 신세계, LG에너지솔루션, 농협 등 이름만 들어도 바로 아는 스타기업들 말이다. 이뿐 아니다. 성심당, 남양유업, 맥키스컴퍼니
소상공인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신보)의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지역별 신용보증 사고·대위변제액 현황’을 보면 지난달 기준 누적 사고액은 1조66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19억원 대비 3배에 이른다. 사고액은 신보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소상공인이 돈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따라서 사고액이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쓰러지는 소상공인이 많다는 의미다.지역별 신보 사고액은 경기가 3591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이 3304억으
도시 성장으로 발생하는 신도심과 구도심의 불균형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다. 대전지역 ‘동서 교육격차’ 역시 오랜 과제이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우수한 신도심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원도심 지역의 인구 유출도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유출까지 더해져 당장 지역소멸까지 걱정해야 할 판국이다.대전지역의 신·구도심 인구 불균형은 초등학교 입학 현황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대전지역 초등학교 취학대상자는 1만3315명으
김태흠 충남지사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맞춰 충남에 국립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 의료가 붕괴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충남에 국립 의대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가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방 의료 현실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밝혔다. 충남에 국립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한 것이다.충남에 국립 의대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자 김 지사의 공약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후
학교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시각장애인에게는 음성을 통해, 청각장애인에게는 LED 점멸을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비상구 음성점멸유도등 설치는 현행 규정상 의무사항이다. 긴급상황 시 시청각 장애학생은 물론 연기 등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피난 시설이다. 지난해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당시 전문가들은 거듭되는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해 시각뿐 아니라 청각 소방체계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하지만 현재 전국 1만 1902개 학교 중 비상구 음성점멸유도등이 설치된 학교는 965
전세사기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다가구주택 세입자들은 사기를 당해도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지원하고자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이 마련됐지만, 다가구주택 세입자들은 법의 사각지대로 남은 것이다. 가뜩이나 대전은 주거용 건축물 3채 중 1채가 다가구주택일 정도로 전국에서 다가구주택 비율이 가장 높다. 전세사기특별법의 보완이 긴요한 까닭이다.국토교통부는 그제 전세사기 피해 신청 건 중 실제 피해자로 인정된 대전 지역 피해자는 총 446명이라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면서 지방의료 현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정부가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한 번 불붙은 지방의료의 냉혹한 현실과 이에 대한 개선요구는 쉽사리 꺼지지 않을 조짐이다.충북지역도 의대정원 증대가 절실하다. 현재 충북의 의대정원은 89명이다. 충북대학교 49명과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40명이다. 이는 인구가 비슷한 강원·전북보다 매우 적은 배정인원이다. 당초 정원배정과정에서 지역 간 형평성은 물론이고 국가균형발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뤄진 결과다. 이로 인해 심각한
금강을 사이에 두고 서해에 인접한 충남과 전북이 초광역 상생 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는 그제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상생발전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의 주요 골자는 백제역사문화권 활성화, 지역 관광자원 홍보, 약초산업 발전, 탄소 중립 실천, 단일 생활권 형성을 위한 도로와 철도 인프라 확충 등이다. 양 도의 현안이 고스란히 담겼음을 엿볼 수 있다. 제대로 실천되면 시너지효과를 낼 게 분명하다.충남과 전북은 역사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금강하구둑을 건너면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
2023 대백제전이 지난 9일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32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고 한다. 주최 측이 애초 목표로 한 방문객 150만 명의 2배를 넘긴 것이다. 이 같은 수치에 기초해 주최를 한 충남도나 공주시, 부여군은 성공적으로 축제를 개최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올해 69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이자 성왕 즉위 1500주년을 기념해 평년의 백제문화제를 13년 만에 대백제전으로 키워 개최됐다. 그만큼 예산도 평년에 2배가량 늘린 181억 원을 투입했다. 주제
정부가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2025학년도부터 10년 동안 의대 정원을 1000명 늘리거나, 현정부 임기 내 정원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조만간 의대 정원 확대와 증원 규모 등을 포함한 의료 체계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규모, 발표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필수의료 분야 인력의 공백으로 국민 생명이 위협
‘세계인삼수도 금산’ 선포와 함께 화려하게 닻을 올린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려인삼의 종주지인 금산에서 ‘엄마, 행복하세요’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 재미와 건강이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를 만끽했다. 축제는 방문객의 연령대와 성별, 국적 등을 감안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황을 이뤘다. 홍삼 족욕 체험과 인삼 캐기 체험여행, 한복체험 등 각종 체험행사에는 방문객이 대거 몰리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홍삼팩 마사지 부스와 한복 체험 코너에는
지역 인재의 외지 유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일반대 졸업생의 55% 가량이 타 지역 직장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호남권(27~33%)과 크게 비교된다. 2020년 기준 충청권의 산업 인력 대비 인력 부족률은 2.6%나 된다, 수도권은 물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호남, 강원, 제주 등 7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충청권이 인력부족에 허덕이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기업들의 홍보부족이 기인하는 바가 크다. 지역 인재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도
국민 4명 중 1명꼴로 살면서 정신질환을 경험하지만, 정부의 정신건강 예산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19년 기준 치매를 제외한 국내 정신질환자 수는 316만명으로 5년 사이 22%나 늘었다. 2021년 기준 정신질환 1년 유병률은 8.5%, 평생 유병률은 27.8%이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얘기다. 국가정신건강현황보고서(2021년)는 정신 질환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평균 10%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주변에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는 이들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늘 개막해 19일까지 일주일간 전남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국체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감동과 함성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개최되는 체전이어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충청권에서는 선수단 5000여명이 참가해 지역의 대표로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은 올해 49개 종목 1552명 선수단을 보내 종합 13위 종합 3만점을 목표로 세웠다고 한다.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에 머문 아쉬움을 올해는 떨쳐 버리겠다는 각오다. 세종은 역대 최고성적 달
연일 치솟는 물가에 서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설탕과 우유 등 가공식품의 원재료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방위적으로 먹거리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지난달 기준 설탕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58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9%나 상승했다. 설탕은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20.7% 상승한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가격이 치솟았다. 설탕 물가는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8월엔 13.8% 급등했고 지난달 상승폭이 더 커졌다.설탕을 비롯해 소금 물가도 적잖게 올랐다. 지난달 기준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니 여간 걱정이 아니다. 성인들의 전유물이었던 도박이 청소년에게까지 파고든 건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온라인상에서 뿐만 아니라 심지어 교실에서도 도박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장난삼아, 재미로 한두 번 내기를 할 수 있겠으나 반복되면 중독에 빠지게 된다. 용돈수준으로 시작한 도박이 나중에는 돈을 빌릴 만큼 도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기 일쑤다. 문제는 자신이 도박중독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19세 이하 청소년 도박중독 치료 환자는 올해
36년 일본의 식민지배와 6·25전쟁을 겪고도 전 세계에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거둔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한강의 기적’이라 부른다. 전후 종전이 아닌 ‘휴전’이라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 이렇다할 자원도 없었던 변방의 작은 반도국가가 이뤄낸 성과치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기에 ‘기적’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타고난 기질과 근면성실한 민족성이 바탕에 깔려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정책적으로 과학기술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자본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없었고 석유 등 핵심 자원도 부재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지난 6일 ‘글로컬대학 30’ 본심사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학령인구감소와 지방대 소멸이라는 쌍끌이 위기 속에 생존을 위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양 대학은 신청서에 학교 간 통합을 통해 혁신동력을 극대화하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담았다. 통합이 성사되면 청주캠퍼스를 연구중심 종합대학으로, 충주와 의왕캠퍼스는 각각 첨단분야 특성화대학, 철도분야 특성화대학으로 꾸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지역사회도 양 대학의 통합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충북도, 청주시, 네페스, 에코프로 등 기관·기업 등이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