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의 유래를 살펴보면 청주시의 중앙에 있으며, 본래 사창리에 속했는데 1963년 청주시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사창리 일부를 분할하여 사직동이라 이름하였다. 사직동의 사직은 이곳에 있었던 사직단(社稷壇)에서 유래했다. 사직단은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리던 곳으로 옛날에는 매년 2월과 8월 청주 목사가 제주가 되어 유교식으로 사직단에서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청주 서원구 사직1동은 여러 개의 골목길로 이어진다. 골목마다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앞집, 옆집, 뒷집 너나없이 나누고 살았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공기 중에 산소와 같이 하루라도 도로(道路)를 이용하지 않고 사는 날이 없다.그렇다면 도로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길이다. 즉, 인도와 차도, 고속도로부터 시내 도로는 물론 주택가의 골목길과 사도까지 모두 도로에 해당한다.그럼 도로는 왜 만들었을까? 1968년 경인고속도로와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고속도로가 국가의 대동맥 역할을 하면서 도로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된 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국도, 지방도, 시·군도뿐만 아니라 마을 진입로까지 확·포장
고암 이응노는 한국 현대회화사에서 전통을 탈피하여 현대성을 획득한 화가다. 필자에게도 고암의 예술가적 기질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손이 마려워 무엇이든 만지작거려야 직성이 풀리는 실험적인 열성의 작가였다.최근 이응노 미술관에서는 청관재 소장 고암 작품을 구입, 대규모 전람회를 열고 있다. 고암의 대표작들이 대거 전시된다는 점도 흥미를 끌지만 필자의 눈을 끄는 것은 55년을 전후한 시기의 작품들이다.청관재 소장 작품 중 55년을 전후한 작품들이 더 없이 소중한 이유는 사생과 사실적 묘사 과정을 거쳐 사의라는 정신적 표현에 이른 작품이라
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지난 3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자치(自治)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올 1월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자치분권 2.0시대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자치분권의 추진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참여가 다양하게 반영돼 있다. 자치의 패러다임이 ‘지방자치’에서 주민의 권리를 신장하는 ‘주민자치로 바뀐 것이다.대전 서구는 지난 2019년부터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갈마1동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도마1, 2동, 월평2동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해 지난해 23개 모든 동에서 주민자치회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있다. ‘의학적 사건’으로 시작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문제를 넘어 경제, 정치,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방식이 표준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공직선거’에 참여하는 국민들의 모습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이어, 올 해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손소독과 비닐장갑이라는 수고를 감내하며,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향
"집주인이 신규세입자가 구해지면 전세금을 돌려주겠다는 말만 믿고 이사 준비를 했습니다. 문제는 신규세입자를 구했지만, 이사 당일 신규세입자가 잔금을 치르면 전세보증금을 주겠다고 말이 바뀐 상태입니다. 말이 바뀌니 신뢰가 떨어집니다. 이사 당일 연락조차 받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사 당일 집주인의 잠수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이삿날이 다가오는데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이 등장하면서 마음고생 하는 세입자들이 수두룩하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동시이행관계이기에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으면 세입자는 집을 인도할 의무가 없다. 다만 이
정부는 지난13일 오전 강원과 경북 동해안의 재난 사태를 해제했다. 지난 4일 발생한 울진 산불의 주불이 9일 만에 진화된 것이다. 진화 소요 시간은 총 213시간으로 역대 최장 시간의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도 커서 1986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피해를 냈다. 산림 피해 면적은 총 2만 4,940ha로 서울시 면적의 41%에 달한다. 이전 최대 산불은 지난 2000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당시 피해 면적은 2만 3,794ha였다.문제는 해마다 산불이 빈번해지고 피해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
가히 영상 미디어의 시대다. 문자를 주축으로 하던 대중문화는 이제 완벽히 영상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심지어 문자나 이미지, 음악도 영상화를 통해야만 대중적인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 소설 ‘반지의 제왕’이나 방탄소년단의 K-POP이 보여 준 전세계적인 성공이 오롯이 문학과 음악의 힘이라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많은 부분 영상화 지분이 있다. 마찬가지로 근래 우리 영상 문화의 저력을 보여준 영화 ‘기생충’이나 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이러한 영상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그 영상 문화 속에서도
야구가 팬에게 흥미와 긴장감을 주는 것은 다른 스포츠 보다 어느 팀이 얼마만큼의 점수 차이로 승리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지금 경기에 지고 있어도 바로 역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9회 말 끝까지 관전을 해야 한다.문득 야구경기는 예상치 않은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우리네 인생도 지금까지 쌓여진 현재의 성과만을 평가해서는 정확하지 않고, 미래 생을 마감하는 날 그 순간까지 가봐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아무리 지금까지의 삶이 꽃길이고 탄탄대로라고 할지라도 내일
"당신의 한 표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던지는 한 표가 ‘세상을 바꾸는 한 표’라고도 말한다.우리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고 조심스레 접어 투표함에 집어넣는 외견상 아주 단순한 행위가 이토록 큰 의미가 있다고들 한다.선거가 임박하면 투표를 독려하고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끄는 이야기들은 우리가 하는 투표라는 행동이 겉보기엔 작아 보이더라도 큰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정말 투표는 세상을, 정치를 바꿀 수 있을까. 그리고 선거는 중요할까.분명 선거는 민주정을 기능하게 하는 여러 제도 중 핵심이다.누가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끔은 가족들 간에 사소한 짜증과 다툼이 생기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실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혼율도 매우 증가했다고 한다.특이한 것은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는 오히려 이혼율이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왜 그랬을까? 전문가들이 분석한 이유인즉슨 일단 결혼을 적게 했고 잦은 회식이나 모임도 줄었으며, 시댁·처가 등 친인척과도 거리를 두게 되면서 불화의 씨앗이 줄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원인은 폐업·실직 등으로 당장 소득이 없고 분할 할 재산이 없어서 이혼을
우리나라 인구의 대다수가 도시 및 도시 근교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우리의 어촌은 여름철에 휴가 보내기 좋은 곳이라는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촌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는 어민들의 삶을 접할 기회도 흔치 않기 때문에 관심은 대체로 도심생활과 도시개발에 쏠려 있다.우리의 어촌도 농촌과 마찬가지로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 상황이다.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속에서 아이러니 하게도 소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한다. 재미있던 콘텐츠는 다시 본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랬다. 아마 1997, 1994, 1988 세 시리즈를 정주행하지 않았더라도 몇몇 재밌는 장면은 많은 분이 보았을 것이다. 특히, ‘응답하라 1988’이 재밌었다. 주인공과 비슷한 또래라 더욱 공감했고, 그때로 돌아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다.꾸준히 재방송되고 있는 이 드라마가 요즘 새삼 떠오른다. 우리시가 복원하고 싶은 마을공동체가 드라마 안에 그대로 녹아있다는 생각에서다. 정과 유대감이 넘치던 그 시절 공동체에 대한 향수가 다시 보는 이유가 아닐까?낮은
지난 2월 4일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되었다. 올림픽은 지구촌 모두의 축제이고 화합의 행사이다.전 세계의 스포츠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오랜 기간 피나는 노력을 하고 공정한 경기 규칙과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우열을 겨룬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국적을 떠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감동을 받는다.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화합의 이벤트가 열린다. 바로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그것이다. 모든 스포츠 경기는 심판의 역할과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심판
대선이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살얼음 판세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어둠의 터널 속에서 걷히기도 전에 2020년 4월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로 38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최근까지 건설현장의 화재사고, 광주아파트건설현장의 붕괴사고까지 가세하면서 금년 겨울이 길어 보인다.항상 사고가 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격으로 처벌법만 강화해 오더니 결국은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건설산업의 선진화는 또 여기서 멈춘 것이 아닌 싶다.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
군 시절을 제외하면 그래도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길 줄 아는 로맨티스트라 자부하였던 나인데, 이제는 하늘이 조금만 흐려져도 가슴이 철렁한다. 혹시라도 눈이 내리면 생활치료센터 진입로가 올 스톱될 테고, 그랬다간 수 백명의 환자들이 당장 식사를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설경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까지 바꾸게 만든 생활치료센터가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자리 잡은 지도 어느새 2년을 바라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6000여명의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건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맨 처음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생활치료
몇 해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문화 가족센터에서 일정한 요건을 갖춘 외국인들도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강의를 한 적이 있다.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및 교육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각각 3월과 6월에 치러진다.올해 다문화 가족센터에서 강의를 했으면 "이주 여성들은 대통령선거는 못하지만 지방선거는 투표할 수 있다"고 답변 했을 것이다.공직선거법상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는 18세 이상의 국민에게만 선거권이 주어지지만, 지방선거는 영주 체류자격 취득일 후 3년이 경과한 외국인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 등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초창기에 모든 채용 면접에 참석했고, 테슬라 신규공장에 2000여명 직원을 뽑을 때도 각 지원자에 대한 보고서를 일일이 검토하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과 함께 일할 직원을 엄격히 선발했다. 그래서 스페이스X의 면접시험은 미국에서도 지독하게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데 수차례 전화 인터뷰에 이어 7~8시간의 대면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머스크는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면 바로 인터뷰를 중단하라는 지시까지 내리기도 했다. 심지어 2015년 스페이스X 사무실에 요구르트 판매 부스를 열때도 LA의 요구르트 전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매일매일 똑같을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이 연출되기도 한다. 각자의 주어진 일과 성향에 따라 그런 상황이 전개되겠지만 하루하루가 새로운 변화의 연속이기를 원하는 사람은 똑같은 일상을 견디기가 어렵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데 그걸 요리하는 메뉴는 요리하는 각자마다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인다. 누구는 수채화 같이 깨끗하고 맑은 일상을 연출하고 어떤 이는 유화같이 무겁고 조금은 어두운 하루하루를 채색한다. 그 이유는 각자마다 내재된 평소 생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픈 사람, 외로운 사람 없게 해주세요!", "어려운 분들 힘든 분에게 좋은 혜택이 갔으면 합니다" 등 대전시 지하철 1호선 용문역이 대전 시민들의 새해 바람으로 가득 찼다.대전시사회서비스원 설립 1주년을 맞이해 시민들이 ‘돌봄’의 의미를 나누길 바라며 지난해 12월부터 ‘따뜻한 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소원’, ‘듣고 싶은 따뜻한 말’ 등 희망과 온정을 나눌 수 있는 메시지를 ‘돌봄 나무’에 걸면 개수에 맞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물이 전달된다.3주 정도 진행된 현재 돌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