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32%로 하락폭 전국 최고…신규 입주 물량 적체 영향
지역 부동산업계 “금리 불확실성에 장기간 하락세 지속 우리”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올 1분기 충청권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인해 대전 등의 아파트 전·월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적으로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12%를 기록,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충청권의 경우 세종, 충남은 4개월 연속, 충북은 3개월, 대전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전은 올 1분기 누계 -0.15%, 충북은 -0.11%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지만 세종은 -2.32%로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충남은 -0.41%로 도단위 중 가장 컸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세종지역을 두고 신규 입주 물량 등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평균주택가격은 지난달 기준 세종지역이 5억 2202만원으로 서울(8억 1903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태다.
대전의 경우 3억 1644만원으로 5대 광역시 중 대구에 이어 두 번째, 충북과 충남은 각각 1억 8000만원대로 호남과 강원에 비해선 높았다.
주택 매매가는 전반적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이 하락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누계는 대전지역 -0.22%, 충북과 충남은 각각 -0.25%, -0.71%로 집계됐고 세종은 -2.63%로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 연립주택은 대전 -0.23%, 세종 -0.68%, 충북과 충남 각각 -0.13%, -0.11%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역시 매매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대전·세종을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올 1분기에는 각각 -0.49%, -0.68%를 기록했다.
전·월세는 대전·충북을 중심으로 장기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 지역 모두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지속 중이며 대전지역 전세가격지수는 올 1분기 누계 0.54%(아파트 0.75%), 충북은 0.23%(0.33%) 상승했다.
또 월세가격지수(주택종합)는 지난달 기준 대전이 0.23%, 충북과 충남이 각각 0.09%, 0.06%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유성구와 동구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월세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화도 우려되고 있는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확실해 장기간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을 기준으로는 전세사기 여파로 인해 비아파트 기피 현상과 함께 아파트 전·월세 수요가 늘고 있다”며 “월세 상승으로 서민 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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