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대C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설계로 선정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조감도. 재개발정비사업위원회 제공
대전 장대C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설계로 선정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조감도. 재개발정비사업위원회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지역 정비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유성 장대지구의 청사진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업시행 인가 초읽기에 들어간 B구역에 이어 C구역이 설계사를 선정하면서 계획을 구체화했고, A구역의 조합 설립도 목전에 다가오면서 도합 5000세대에 이르는 장대지구 재개발 속도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장대C구역 재개발정비사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유성호텔에서 설계권 수주에 나선 업체들의 설명회와 설계자 선정을 위한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가 개최됐다.

수주전에는 ㈜신화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기호순)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등 2개 업체가 나섰다.

전체회의를 거친 결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토지 등 소유자들의 선택을 받아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

해안은 대전에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비롯해 한빛탑 물빛광장, 나라키움 대전 통합청사 등 설계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사무소의 설계대로라면 장대C구역에는 수변공원을 품은 단지마당 1만평과 상가 테라스 1000평 등 광장 대면형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상업시설을 대규모 오픈스페이스로 설계해 밀집되지 않는 외부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특징이며 수변특화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설계에 담았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은 세대 간섭이 없는 최고 49층 6개 동으로, 35평형부터 53평형까지 4개 유형의 단위세대를 내세웠고 1394세대를 기준으로 잡았다.

장대C구역 위원회는 전날 설계자 뿐만 아니라 교통영향평가와 경관심의, 소방심의 등 5개 분야 협력업체를 함께 선정했다.

박찬기 위원장은 “협력업체 선정을 시작으로 올 한 해 건축심의 통과를 목표로 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C구역과 마찬가지로 공모를 통해 재개발 설계사를 선정해 지역 내 첫 사례로 남은 장대B구역은 4월 중순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당시 설계사로 선정된 유선·진양 컨소시엄의 설계에선 100년 역사를 품은 유성5일장을 단지 내 보전하는 방안이 특징으로 부각됐다.

이와 함께 유성장옥(유성재래시장)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업무시설, 공원 등이 시행계획에 담겼다.

공동주택은 지상 54층의 초고층 건축물 9개 동으로 설계됐고 향후 2702세대가 거주하게 될 전망이다.

지하 2층, 지상 34층의 공동주택 94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구상 중인 장대A구역은 조합 설립에 앞서 이미 마지막 추진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상태며 창립총회 관련 시안에 대한 위원들의 검토를 거쳐 4월 말 총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10여년 만에 장대지구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역 내 정비사업의 대어이자 유성장 등 여러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수요자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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