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노선 도시개발·정비사업 지구 관통 전망
도마·변동지구 등 역세권 가능성에 이목 집중

대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안).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안).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 3·4·5호선 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이목이 역세권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신규 노선들이 도시개발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지구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며 실체화될 경우 지역 부동산시장 지형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일 지역 부동산·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대전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은 남북축과 동서축의 산업단지, 도시개발·정비사업 지구 등이 핵심 키워드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시의 계획이 실현된다면 우선 도안지구택지개발사업과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 등의 역세권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두 지구 내에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2호선 트램이 지나는데, 신규 노선이 각각의 지구 내에서 교차하게 된다.

도안 2단계 개발지구에선 4호선이 덕명·학하를 지나 지구를 관통하면서 2호선과 교차하고, 도안갑천지구와 중구 선화동, 복합터미널을 지나 대덕구 송촌동까지 이어진다.

특히 도안지구는 내년 말부터 가수원과 유성온천 네거리를 잇는 3모듈 고무차륜 트램 개통 계획도 전날 함께 발표돼 교통 인프라가 확대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에선 송촌동의 역세권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4호선이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 가능성을 품고 있는 송촌 장기택지지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원도심 내에서는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선화·용두 재정비촉진지구 인근을 3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며 지난다.

이와 함께 도마·변동지구에는 오월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까지 이어지는 5호선이 관통하며 지구 내에서 트램(2호선)과 교차한다.

남북축을 가르는 3호선은 상서·평촌 재정비촉진지구 인근부터 유성구 관평동과 대덕산단, 서구 둔산동을 지나 동구 대별·대성지구 등 민간도시개발사업 대상지로 이어진다.

일부 지구의 경우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만큼 향후 역세권 가능성에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도 장대첨단산단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추가 노선 검토까지 발표되면서 주거와 산업, 생활권과 생활권을 잇는 인프라 확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그간 도시철도 인프라로부터 소외됐던 도시개발·정비사업 지구를 포함한 만큼 시장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각 지구에 실제 정거장이 들어서 역세권으로서의 입지를 갖추게 될지 여부는 향후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결과에 달렸다.

현시점에선 3·4·5호선의 정거장이 정해지지 않았고 총 45개소로 결정된 2호선 트램의 경우에도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각 호선 교차 지점의 환승역 설치 여부 역시 향후 실시설계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시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동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발표된 계획안이 실현만 된다면 기존 재개발이나 도시개발사업에 큰 탄력이 될 것”이라며 “대전의 경우 산단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광주, 부산, 대구 등 타 지역은 산단과 주거지역을 잇는 도시철도가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주거와 일자리를 잇는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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