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육성기금 출자 동의안 제출
기업유치· 지역정착 두 마리 토끼 잡아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도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수도권에 편중되는 벤처 투자 자금의 도내 유입을 유도, 유망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 유치와 지역정착을 이끌기 위함이다.

도는 26일 충남도의회에 ‘중소기업육성기금(투자계정) 출자 동의안’을 제출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71조 제4항, 충남도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6조 제2항에 근거, 펀드로 조성된 투자금을 투자받은 수도권・도내기업이 충남으로 이전・정착・재투자해 부가가치 창출, 고용 증대 등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목적이다.

충남의 지역내총생산(GRDP)는 2021년 기준 125원 규모로 경기(527조원), 서울(471조원)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로, 전국의 6.16%를 차지하고 있지만 벤처기업수와 투자금액은 각각 3.3%,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100억원 출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하면 도 출자금의 2배 이상을 도내 기업에 투자하기로 약정받고,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유치와 지역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상당수는 초기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자금이 집중되는 수도권 이전을 방지하고, 유망기업의 연구소・생산시설도 유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구체적인 출자계획은 혁신산업펀드 30억원, 탄소중립펀드 30억원, 모빌리티펀드 30억원, 초기창업펀드 10억원 등 총 100억원이다.

혁신산업펀드는 충남도 3대 주력산업과 미래신산업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국비 150억원 등 총 25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탄소중립펀드는 기후테크, 녹색산업 등 탄소저감 관련 기술 보유 기업, 모빌리티펀드는 자율주행, 전기·수소차, UAM 등 미래모빌리티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총 25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초기창업펀드는 국비 30억원, 기타 60억원 등 총 100억원을 도내 초기창업기업에 투자한다.

이와 관련 김명숙(더불어민주당·청양)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출자 동의안을 원안가결하며 “펀드가 조성되면 경험이 충분한 외부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꼭 필요한 기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중복투자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지역인재 채용 등 기업들이 약정한 내용의 사후감시도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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