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현대차 손잡고 미래항공모빌리티 띄운다

그린에너지 첨단 항공모빌리티 육성 협약
서산 천수만 B지구 수소 기반 생태계 조성

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태흠(가운데) 충남지사와 김동욱(오른쪽에서 두 번째) 현대차그룹 부사장, 국민의힘 성일종(왼쪽에서 두 번째) 의원, 이완섭(맨 왼쪽) 서산시장, 김맹호(맨 오른쪽) 서산시의회 의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3.5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나운규 부장] 현대자동차그룹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간척한 서산 천수만 B지구에 미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충남도와 현대차그룹은 5일 도청 상황실에서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서산시 지역발전상생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성일종 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미래항공모빌리티는 도심 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지역 거점 등을 연결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 물류를 운반하는 무인항공시스템(UAS)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도는 천수만 B지구 일대에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 수소 기반 미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현대차그룹은 서산시·태안군 일대 항공시설을 활용하는 도심형 미래항공 개발에 협력한다.

또 수소 기반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 육성과 충남 수소 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 혁신 클러스터 등과 연계한 천수만 B지구 일대 그린수소산업 육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자그룹은 서산시와 태안군 일대에 도심형 미래항공 등 신사업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방침이다.

서산·태안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과 천수만 B지구 일대에 대한 첨단전략산업 지정, 경제자유구역 및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의 협력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이 역점 추진 중인 그린 UAM-AAV(미래항공기체) 핵심부품시험평가센터 구축 등 연관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산간척지는 고 정주영 회장의 개척정신이 서려 있는 곳"이라며 "1980년대 초 간척지가 만들어져 식량 자급자족의 기회가 됐다면 이제는 스마트팜, 첨단 바이오와 수소 기반 미래항공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육성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는 서산간척지 B지구 부남호 주변에 그린 UAM 핵심부품시험평가센터를 유치하고, 연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충남도의 이러한 움직임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사회비전과 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 육성 전략과 맞닿아 있다"라며 그린에너지 기반 첨단 항공모빌리티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