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금 대출·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
화재피해 상인 금융비용 부담 최소화 계획
신협 피해복구 성금 1억 등 도움 손길 잇따라
금감원, 현장금융지원 센터 설치 신속 대응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이 24일 오후 대형화재가 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께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92개 점포 중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2024.1.24 사진=연합뉴스.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이 24일 오후 대형화재가 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께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92개 점포 중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2024.1.24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시장 내 소상공인들의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금융권의 피해 지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 금융지원 방침을 연이어 발표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점포 227곳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 현재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피해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액 규모는 산정되지 않았으나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대형화재로 인해 점포 상인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발생 후 시중금융 그룹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을 비롯해 △대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 유예 △카드수수료 인하 등의 금융 지원 방안을 일제히 내놓고 있다.

먼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은 1.5%의 특별금리를 적용, 1인 당 최대 5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 및 시설복구 자금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은행에서는 1000만~2000만원 범위의 긴급생활자금 대출도 실시, 동시에 대출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을 통해 피해 상인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우리은행그룹 등에서는 계열사를 통해 사고보험금 추정치의 50%를 선지급,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연체이자 면제 등을 지원해 피해 상인들의 재기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성금기탁, 물품 지원 등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신협중앙회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130여개 점포 조합원의 피해 지원을 위해 재해복구비 22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피해복구 성금 약 1억원 기탁을 비롯해 1300만원 상당의 VAN 카드 단말기 무상지원, 6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지원, 지역 본부 별 성금 모금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충남도는 이날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재해구호기금 5억 6400만원을 긴급 편성해 서천군에 지급하는 한편 정부에도 화재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특별교부세를 170억원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현장금융지원 센터를 설치하고 금융기관 협조체계를 구축, 피해자들이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 상담서비스를 피해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 관계자는 “센터 설치 후 상인회를 통해 금융사 별 금융지원 프로그램 안내를 실시하고 금융사와 협조해 즉각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원 대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안내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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