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길 전 단양 대강면 덕촌리 이장]
1997년 귀촌 과수원 운영
숙원사업 상수도 개설 앞장
노인회 사과즙 제작 힘쏟아
다양한 농촌일손돕기 지원

이영길 전 단양 대강면 덕촌리 이장
이영길 전 단양 대강면 덕촌리 이장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충북 단양에서 마을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발 벗고 나서는 이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1997년 단양군 대강면 덕촌리롤 귀촌한 이영길(67) 전 이장이다.

그는 덕촌리에서 이장을 세번씩이나 맡으며 마을 일에 헌신해 오고 있다.

먼저 덕천리 마을의 고질적인 식수 문제를 해결했다. 상수도가 들어가기 전 이 마을 주민들은 골짜기 물을 마시고 배탈이 나기가 일쑤였다. 뿐만아니라 겨울철에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군에서 보내주는 식수차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활해 왔다.

하지만 이 전 이장의 노력으로 마을 주민의 오랜 숙원인 상수도가 들어 올 수 있었다.

또 초고령화에 들어간 단양군 대강면 덕천리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수익창출 사업으로 웰빙 사과즙 제작 사업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노인들의 무료함과 용돈 벌이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또 신봉산 산사태 등 천재지변으로 마을 주민이 어려움을 겪자 자기 집에서 일하고 있던 굴삭기를 동원해 빠른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NH 농협캐피탈과 대강면 덕촌리 자매결연을 맺어 덕천리마을 농촌일손돕기와 사과 농가의 판로를 열어주는 등 농가소득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마을 노인회장을 지낸 박영무(86) 어르신은 "지역 노인들의 발과 손이 되어 주는 이 전 이장은 요즘 보기 드문 사람"이라며 "각박한 세상에 덕천리 마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는 이 전 이장이 우리 마을의 보물"이라고 칭찬했다.

이 전 이장은 "마을 이장이면 누구나 하는 일"이라면서 "30여명이 사는 마을에서 이제는 37세대 80여명이 사는 살기좋은 마을로 변해 너무 흐뭇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이장은 사과 농사를 6000여평을 지으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 달려가는 듬직한 마을 지킴이로 자리하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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