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이민자 체류실태·고용조사 결과
상주인구·취업자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충청권 외국인 취업자 증가율 전국 최고
엔데믹·정부 외국인력 도입 확대 등 영향

거주지역별 외국인 상주인구 현황. 통계청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췌
거주지역별 외국인 상주인구 현황. 통계청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췌
근무지역별 외국인 취업자 현황. 통계청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췌
근무지역별 외국인 취업자 현황. 통계청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발췌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외국인 상주인구와 취업자가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충청권 외국인 인구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 외국인 취업자의 경우 전년 대비 2만 1000명 증가하며 전국에서 증감률이 가장 높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총 143만명이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만 9000명(9.9%) 증가한 수치다.

충청권 외국인 상주인구와 취업자 증가세도 뚜렷하다.

만 15세 이상 충청권 외국인 상주인구는 17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 6000명 증가했다.

근무지역별 외국인 취업자는 경기(34만 4000명), 서울(14만 5000명), 충청권(12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그중 충청권 외국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 1000명 늘면서 동남권(2만명), 경기(1만 6000명) 등에 앞서 전국에서 외국인 취업자 증감률이 가장 높았다.

관내 귀화허가자 취업자는 4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체류자격이 비전문취업인 외국인은 4만 8000명으로 경기에 이어 많았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이후 엔데믹의 영향으로 비전문취업과 유학생 등이 증가한 데다가 정부의 E-9 인력 도입 확대가 전체 외국인 상주인구 및 취업자 수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들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외국인 경제활동참가율은 68.2%로 전년 대비 0.6%p 상승, 경제활동인구는 97만 5000명으로 9만 5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4.5%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5.4%로 전년 대비 1.2%p 상승했다.

귀화허가자 경제활동참가율은 70.7%로 전년 대비 2.5%p 상승, 경제활동인구(3만 6000명)는 1년 전과 동일했다.

고용률(67.4%)과 실업률(4.7%)은 전년 대비 각각 2.1%p, 0.8%p 올랐다.

이밖에 체류 실태 조사에선 외국인의 지난 1년 간 월평균 총소득은 200~300만 원 미만(32.8%), 귀화허가자는 소득 없음(29.9%)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영주 체류자격 제외)의 89.6%가 계속 한국 체류를 희망하며 체류 연장 방법은 체류 기간 연장(52.8%)이 가장 컸다.

이날 정부브리핑에서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상주인구·취업자 역대 최대폭 증가에 대해 “코로나 이후 엔데믹 상태에서 비전문취업과 유학생들이 크게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비전문취업이 6만명가량 크게 증가한 점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유학생은 취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고용률은 다소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