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 1500명이 외국인”
국가 과학기술 이끌 ‘동반자’ 강조
12월 내 비자 혜택 공식화 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 중구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앞에서 지지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 중구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앞에서 지지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외국인 과학기술 인재들이 여기(대전)서 연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비자 혜택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컴퓨터 기반 평가(Computer Based Test, CBT) 대전시험장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수 과학 인재들이 대한민국 과학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CBT시험장은 외국인에게 각종 체류허가, 국적 취득 시 혜택이 주어지는 사회통합프로그램 사전평가 및 귀화용 종합평가에 대해 컴퓨터를 활용, 상시 평가가 가능하다.

그동안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는 전국에서 동시 치러지는 지필시험이외에 광명에 위치한 CBT 광명시험장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이날 한 장관은 "대전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상징과 희망이 된 건 70년대 초반부터"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전에 있던 젊은 과학자의 헌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과학인재들의 요람인 대전이 큰 도전을 맞고 있다"며 "인구 구조가 바뀌었고 이 문제는 노동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인재 인력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KAIST에는 1만 1000명의 학생이 있는데 그 중 1500명이 외국인 연구자"라며 "앞으로 이 추세는 더 강화될 것이고 선진국 어디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 준비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이날 오후 KAIST를 방문,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및 정착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여러분이 보시는 이곳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상징이자 자랑"이라며 "저희 부모님도 여러분과 같이 제가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이런 곳에서 살길 바라셨다"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들에 대해서 외국인 정책이나 이민 정책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함께 이끌어 줄 동반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장관은 "여러분 같은 우수한 인재가 연구하고 일하고 싶어한다면 비자 따위는 걱정하지 않게 해드리겠다"며 "12월 내에 공식화해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영문 기자 reboot2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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