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 청주와 오창 산업단지의 관리권 문제는 충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현재 청주산단과 오창과학산단의 관리권은 충북도에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설 관리와 민원 처리는 청주시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입주 기업들은 관리권의 이원화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산업단지 관리와 입주기업의 편의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07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단체장에게도 일반산단 지정 권한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는 개정 이후 조성된 산단에만 적용돼 청주산단과 오창산단은 여전히 충북도의 관리권 아래에 있다. 이에 따라 행정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지만, 관련 법규의 개정이나 조정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충북도와 청주시 사이의 이견과 관련 조례 개정 등의 문제는 관리권 이양 논의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그러나 경기도 사례에서 보듯이, 관련 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북도의 의지가 있다면 권한 이양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협력해 관련 법규와 규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의미한다.
산업단지의 효율적 관리는 단순히 행정의 편의성을 넘어서 지역 경제 발전과 직결된 문제다. 입주 기업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산업단지 내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리권의 명확한 이양과 함께, 충북도와 청주시가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충북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다면 충북도와 청주시, 그리고 관련 기관들은 입주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관리권 이양 논의는 단순한 권한의 이동을 넘어서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이 문제에 대한 전향적이고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면, 이는 분명히 충북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관련기사
- 청주·오창산단 관리권 이양 목소리 고조
- 충주 드림파크 산단 조성 ‘청신호’
- 단양군, 적성면에 두 번째 산업단지 조성한다
- 그린벨트 대폭 해제 소식에도…충북도는 ‘시큰둥’
- 충북 이차전지 관련 4400억 투자유치
- SK하이닉스 M15X 공장 착공하나
- [갑진년 주요과제] 충북의 미래, 여기에 달렸다
- 국가산단 지정·세종의사당 국회규칙 통과·전세사기… 울고 웃은 충청권
- [2023 충북 10대 뉴스] 출근길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25명 사상 ‘참극 발생’
- [충청권 국비 얼마나 반영됐나] 충북 역점사업 대거 포함… 숙원 해결 기대감
- 첨단 전략산업 중심지 떠오른 청주… 대한민국 미래 이끈다
- “오창산단관리공단 정상화 서둘러야”
- 네오테크밸리산단 개발 불투명… ‘청주공항신도시 조성’도 차질 우려
- 충북 올해 투자유치 ‘10조 31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