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이전 완료… 신청사 직원 128명 근무
김 지사, 스마트팜 조성·청년농 육성 등 주문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가 내포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형식적인 축사대신 농어촌공사가 농지 임대 등 소위 ‘땅장사’만 할 게 아니라 스마트팜 등 농촌환경 변화에 맞춰 청년 농업인 정착, 실질적인 농가 소득향상 등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는 15일 내포신도시 신청사에서 김태흠 지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홍문표·어기구 국회의원, 이용록 홍성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남윤선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신청사는 사업비 151억원을 투입해 충남대로변 7500㎡ 부지에 지상 6층·지하 1층, 연면적 6003㎡ 규모로 건립됐다.
조직은 본부장과 1센터 7부, 13개 지사로 신청사에는 128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충남본부는 농어촌 용수관리, 농어업 생산 기반 정비, 농지은행 운영, 농어촌 지역개발 등을 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이날 본부의 내포 이전을 계기로 농어촌공사가 농어민들을 위한 공공기관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가 내포로 오는 데 10년이나 걸린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도와 농어촌공사의 협력사업만 연 6000억원 수준이고, 공사는 간척·임대사업으로 수 백억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이익은 모두 농·어민들에게 쓰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의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팜 조성, 청년농 육성 등에 농어촌공사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연 소득 5000만원 이상 청년농을 육성하려면 개인당 농지 1만 5000평은 있어야 하는데 땅이 없어 젊은 층을 유입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직불금, 은퇴 농업인 등에 대한 과도한 혜택을 줄이거나 정리하고, 실제 농·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가 농업정책을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남윤선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은 “본부 사옥 이전은 앞으로 100년의 미래를 향한 시발점이 될 것이며, 농어민과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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