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사업자 앞두고 결의대회
입지조건·경제성·주민수용성 내세워

금산군은 1일 결의대회를 통해 양수발전소 금산 유치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금산군은 1일 결의대회를 통해 양수발전소 금산 유치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금산군은 지난 1일 금산종합체육관에서 ‘금산양수발전소 유치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에 금산군 유치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번 달 양수발전소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박범인 금산군수, 김기윤 군의회의장 등 시민단체 1500여명이 한목소리로 ‘양수발전소 금산이 좋다’를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1.75GW 전력을 생산할 양수발전소 2~3곳 추가건설이 예정되며 금산군은 남동발전과 함께 부리면 방우리에 500MW 규모의 발전소 유치전에 나서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이다.

결의문에는 군의 댐 예정지에 수몰 가구가 없고 하부 댐 인근의 송전선로를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석탄발전소가 집중된 충남도에 친환경발전소가 유치돼야 함을 강력히 촉구했다.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30여개 단체가 역량을 모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금산 유치를 촉구하며 주민 수용성을 확보했다. 한마디로 금산군은 후보지 선정 즉시 사업 추진이 가능한 대상지다.

금산군은 군민의 뜻을 모은 ‘금산양수발전소 유치 서명서’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주체인 남동발전 관계자는 “사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금산군민들이 뜻을 모아 강력한 추진의사를 보여 감사하다”고 전했다.

금산군사회단체연합회 박상헌 회장은 “양수발전소 유치는 인삼산업 침체 및 급속한 노령화로 인한 인구소멸을 타개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의 취지에서도 현재 양수발전소가 없는 충남지역에 발전소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군은 양수발전소 입지 및 송전계통 여건이 매우 우수하고 사업지 인근 주민뿐 아니라 모든 군민과 환경단체에서도 반대의견 하나 없이 유치를 환영하고 있다”며 “5만여 금산군민과 함께 사즉생의 각오로 양수발전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양수발전소 유치 효과는 50년 동안 총 493억원의 지원금이 지원되며, 지방세 수입이 연간 7억원으로 50년간 350억원에 이른다.

인구증가도 420명이 예상되며 인근의 수려한 금강과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이 가능해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현재 충남 금산군, 경북 봉화와 전남 구례 등 6개 지역이 인구소멸에 따른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달 중순경 후보지가 선정된다.

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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