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공모 114건 추진… 들여다보기도 어려울듯"
산업경제실 자료 제출 관련 질타도 "제출에만 일주일… 출연금 줄여야" 비판

18일 충남도의회 제347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김명숙 의원이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방송 캡처
18일 충남도의회 제347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김명숙 의원이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의회 방송 캡처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인 김명숙 의원(더불어민주당·청양)이 충남도의 과도한 공모 참여를 지적하고 나섰다.

감당하기 버거운 양의 공모에 참여해, 공모사업을 제대로 들여다보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도의회 기경위는 18일 제347회 임시회 제4차 회의를 열고 도 산업경제실 소관 출연계획안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는 지난 8일 자료 부족을 이유로 심사를 보류한 지 10일 만에 재진행된 것이다.

김 의원은 "내년 추진할 공모는 미상정한 공모까지 합했을 때 80건에 685억원 상당"이라며 "올해 진행되는 사업까지 합하면 114건의 공모가 진행되는데 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양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경제실 내 2~3명으로 이뤄진 팀에서 공모사업을 2~3개씩 담당하고 있어, 사업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어렵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공모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공모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모에 참여하기 전 도민 대표인 도의원과 사전 논의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도 산업경제실의 자료 제출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지난 8일 산업경제실에 도에서 출연하고 있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의 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일주일이 지난 15일 오후 5시 넘어서야 요청 자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자료 제출 요구에 일주일이나 걸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자료제출 요구조차 협조가 되지 않는다면, 출연금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 기경위 소속 안종혁 의원(국민의힘·천안3) 의원도 "자료 제출에 대한 지적 내용은 한국자통차연구원에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룡 도 산업경제실장은 "공모사업에 참여하면서 진행 과정을 계속 점검하며 진행하고 있다"며 "자료 제출이 늦게 진행된 점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답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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