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사 중환자실 입원… 진술 어려운 상태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교사에게 괴롭힘을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진위를 가려내기 위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8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재학 당시 교사 B씨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것이 범행 동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의 모친과 주변인들을 조사한 결과 아직까지 B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B씨는 면회가 불가능해 경찰에 진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고등학교 재학 기간 교사 B씨도 해당 학교에 근무했지만 담임교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결과에서도 이렇다 할 증거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범죄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다각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4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40대 교사 B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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