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10일부터 직접 영향권
9-11일 대전·충남 최대 200㎜ 비
바람도 강해 시설피해 주의해야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8일 대전지방기상청에서 예보분석관이 태풍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8일 대전지방기상청에서 예보분석관이 태풍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가운데 충청 지역은 10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한 후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부근 해상을 지난 가운데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26㎞(35㎧)을 기록했다. 강도 등급은 ‘강’으로 이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다.

기상청이 공개한 예상 진로를 유지할 경우 충청권은 10일부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전과 충남 논산·금산·계룡은 10일 새벽 0시부터 6시까지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세종과 논산·금산·계룡을 제외한 충남 전 지역, 서해중부먼바다, 서해중부앞바다(충남 앞바다)에는 10일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9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해져 10일 충남서해안에는 순간풍속 90~125km/h(25~35m/s), 충남권내륙에는 순간풍속 70~110km/h(20~30m/s)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9일 오후 3시~6시부터는 대전·충남남동내륙(금산·논산)에 비가 시작되고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는 세종과 충남 전 지역에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10일부터 내리는 비는 11일 새벽 6시까지 이어지겠다.

9일~11일 사이 예상 강수량은 대전과 충남남부내륙·충남서해안 100~200mm, 세종·충남북부내륙 80~120mm(많은 곳 150mm이상)이다. 충북은 80~120㎜,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비가 길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와 지하차도, 하천 침수, 옹벽,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강풍 영향으로 공사장 가림막, 타워크레인, 무더위 그늘막, 간판의 고정과 철거 등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농식품부·환경부·국토부 등 16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태풍 대비 중점 관리사항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산림 인접지, 노후 저수지,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와 선제적인 주민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 일본 서남부 규슈에 상당히 접근한 뒤 이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 10일 한국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경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 침수 등 피해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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