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부상으로 인근 병원 이송
충남, 나무 쓰러짐 신고 다수 접수
부여·당진 주민 25명 대피하기도

10일 오전 30대 여성이 쓰러진 나무에 의해 고립됐던 충남 부여 임천면 군사리의 한 농로. 소방대원이 여성을 구조한 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10일 오전 30대 여성이 쓰러진 나무에 의해 고립됐던 충남 부여 임천면 군사리의 한 농로. 소방대원이 여성을 구조한 후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점차 북상하면서 충남에서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9분경 부여 임천면 군사리의 한 농로에서 쓰러진 나무 사이에 껴 있는 30대 여성을 구조했다.

최초 신고는 ‘나무에 깔렸다’고 접수됐지만, 소방이 현장에 출동한 결과 강풍에 의해 쓰러진 나무가 걸어가던 여성을 가로막으며 고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 끼임으로 여성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소방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여성을 이송 조치했다.

태풍 카눈이 남해에서부터 점차 격상하며 충남에서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

충남소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태풍 관련 피해신고 26건을 접수받았는데, 이중 20건이 나무가 도로 또는 주택 쪽으로 쓰러졌다는 내용이다.

태풍을 피해 오전 10시까지 부여와 당진에서 주민 25명이 집을 떠나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현재 충남 15개 시·군 전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돼 있고, 도로 14개소와 하천변·산책로 19개소 등 도내 72개소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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