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경로 따른 날씨 변화
올 여름 최고 92.9GW 기록 예상
예비전력 확보로 수급 안정 기대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다음주 전력수요 피크를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각 현장에 위치한 전력거래소, 한전, 한수원, 발전 5사 경영진과 화상으로 전력피크 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가졌다.

산자부는 태풍 ‘카눈’ 경로에 따른 날씨 변화를 반영했을 때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올 여름철 들어 가장 높은 92.9GW 수준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04GW 내외 공급능력이 이미 확보돼 있어 예비력은 10GW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봤다. 10GW는 원전 10기가 동시에 공급하는 발전력에 해당한다.

다만 남부지방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산업부는 이달 둘 째주 피크 주간에 대비해 여름철 전력수급대책상의 예비자원 7.6GW 외에도 발전기 시운전, 비중앙 출력상향 등으로 0.5GW의 예비자원을 추가로 확보한 상황이다.

또 공공기관 냉방기 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사업자 협조 등을 통해 최대 1GW의 수요를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폭염으로 수급에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8월 한달 간은 장·차관을 중심으로 발전소, 관제센터 등 전력설비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에너지사용 지원상황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강경성 제2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유관기관은 전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총력 비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한전과 발전사들은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해 송변전, 발전설비의 불시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고장 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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