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피해 771건, 4개소 도로 통제… 붕괴된 제방들은 응급 복구 작업 마무리 단계
백 시장 시장, 국무총리에 특별재난지역선포 건의… “정부, 도와 합심해 일상 되찾아야”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적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백성현 논산시장이 추가 피해 취약지와 보수작업 현장을 방문해 응급 복구 주문에 나서고 있다.
백 시장은 17일과 18일 새벽 벌곡면, 양촌면 등의 도로 유실지를 시찰하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 신속한 복구와 주민 피해지원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현지 피해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산림·도로·상수도 등 복구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를 바탕으로 중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논산시에는 13일부터 17일 밤까지 421.7mm의 비가 쏟아졌다. 17일 밤 8시를 기준으로 공공시설 452건, 사유시설 319건의 물적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지방도643호를 비롯한 4개 도로가 통제돼 있다. 지난 14일 오후에는 양지추모원(양촌면 중산리 소재) 뒤편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6~70대 부부가 사망했고, 두 명은 중상을 입어 현재 치료 중이다.
지난 16일에는 두 곳(성동면 원봉리·우곤리)의 제방이 무너져 내렸는데, 시는 즉각적인 응급 복구 작업에 착수, 다수의 중장비를 동원해 임시 제방을 쌓아올렸다.
또한 침수우려지역의 주민들은 관내 곳곳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시설로 피신한 상태다. 17일 밤 8시 기준, 47세대 70여 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16일 제방붕괴 현장을 시찰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인명피해는 절대 없어야 한다”며 조속한 대응과 주민 안전 보호를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백 시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복구 지원책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한 총리는 빠른 시일에 원상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조사와 대책 검토에 나설 것이라 답했다.
한편, 기상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논산시에는 19일까지 약 100mm 이상의 비가 예보되어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비가 그치지 않았고, 비가 그치더라도 산사태 등 사고 발생 우려가 여전한 만큼 주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요망한다”며 “위험지역 통제와 재난안전문자 알림 등 전파 사항을 잘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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