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주재 중대본 화상회의서 건의

▲한덕수 총리와 김태흠 도지사등에게 제방유실 피해현황을 브리핑하는 백성현 논산시장. 사진=김흥준 기자
▲한덕수 총리와 김태흠 도지사등에게 제방유실 피해현황을 브리핑하는 백성현 논산시장. 사진=김흥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도내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지난 4월 홍성 산불 피해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냈던 김 지사의 발 빠른 움직임과 정치력이 이번 집중호우 피해 수습에도 발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17일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내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금강 주변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피해에 대한 특별 지원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17개 시도 단체장과 중앙부처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통령에게 도내 피해 상황과 도와 시군 대처 상황을 설명하고,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등을 보고한 뒤 향후 댐 긴급 방류 시 중앙부처와 수자원공사, 지자체 간 긴밀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김 지사는 “호우 피해가 큰 청양과 부여, 공주, 논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금강 주변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작물이 집중돼 있는 지역”이라며 “멜론과 수박 등 출하를 앞두고 큰 피해를 입은 시설농가에 별도의 특별한 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도 비닐하우스 시설작물은 규정상 농약대와 대파대 등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어 사각지대에 대한 특별 지원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충남에서만 사망 5명, 부상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하천 96개소의 제방 및 호안이 유실됐으며 당진을 제외한 14개 시군의 농경지 침수 7764㏊, 유실·매몰 66ha, 가축폐사 17만 6859두, 산사태 147개소, 8.79㏊와 건축물 총 77개소등의 피해를 입었다.

김흥준· 권혁조 기자 khj50096@cctoday.co.kr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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