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요청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논산시의 방침을 전하고 있는 백성현 시장(좌측)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논산시의 방침을 전하고 있는 백성현 시장(좌측)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백성현 논산시장이 최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만나 ‘탄소중립형 청정축산단지 조성사업’의 구체적 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축산 당국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논산시는 30여 년간 축산 시설 악취를 인내한 주민, 육군 훈련소 장병 등의 숙원을 해소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청정축산 모델을 구축하고자 복합적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대화 역시 논산시민이 겪고 있는 생활 속 악취 피해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농림축산식품부를 설득해 재정 기반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 속에 마련됐다.

백 시장은 한 차관에게 “육군 훈련소와 도심 주변에 약 7만 3000㎡ 규모의 양돈단지가 위치해 있는데, 노후화된 축산 인프라로 인한 악취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며 “악취저감에서 한발 더 내디뎌 밀폐형 축사로의 개선을 통해 악취배출원 자체를 없애는 것이 주민 피부에 닿는 해결책일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악취를 소멸시키고, 구제역과 같은 질병도 예방하는 스마트한 축산환경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며 “축산 당국의 재정적 뒷받침을 토대로 통합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 차관은 논산시의 방침에 관해 다방면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현재 논산시는 △스마트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부지 관련) △축산시설 현대화사업(건축 관련) △축산 분야 ICT융복합 지원사업 △축산악취 개선사업(이상 시설·장비 관련) 등 네 가지 기존 사업을 연계·융합해, 하나로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탄소중립형 청정축산단지 조성사업’ 추진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사업 신청 요건과 대상자 풀을 보다 광범위하게 변경하는 동시에 국비를 지원받아 보조 비율과 지원단가를 축산농가에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하려 하고 있다.

한편, 1993년 대일본 수출정책 활성화 흐름 속에 정부 주도로 조성된 논산의 대규모 양돈단지(연무읍·광석면)에는 가축 5만 4000여 두가 길러지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연간 100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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