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9시까지 나무 쓰러짐 49건·주택 침수 24건 등 발생
공주·서천·부여·논산·태안 등 호우경보 지역에 피해 집중돼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밤새 쏟아진 호우로 충남에서 나무 50그루 가까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비 피해는 모두 93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도로 위 나무 쓰러짐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침수가 24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택으로 토사가 휩쓸려온 피해도 6건 발생했고, 도로와 건물 침수 피해, 간판 안전조치도 2건 접수됐다.
△공장 침수 △차량 침수 △축사 침수 △주택 축대 붕괴 △도로로 전선 늘어짐 △전신주 기울어짐 등도 1건씩 있었다.
시·군별로는 공주 16건, 서천 15건, 부여 13건, 논산 11건, 태안 8건, 보령·천안 7곳, 서산·아산 6건, 홍성 2건, 예산·계룡 1건씩 집계됐다.
14일 오전 2시8분경 서산 동문동의 한 단독주택이 순식간에 몰아친 비로 침수돼 소방대원이 출동해 배수 지원에 나섰다.
현재 보령, 서천, 부여, 청양에는 14일 오전 2시부터, 공주, 논산, 계룡, 금산에는 오전 4시부터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나머지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자정~오전 10시 누적 강수량은 서천 176㎜, 보령 148.7㎜, 계룡 145.5㎜, 논산 145㎜ 등이다.
기상청은 15일 충청권에 시간당 50~100㎜의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이 있겠고, 16일까지 시간당 30~80㎜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호우 인명피해 ‘제로’를 목표로 13일 오후 9시20분부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도내 둔치주차장 21개소, 하천변 산책로 29개소, 등 총 69개소의 출입을 통제해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사면붕괴 위험, 산사태 우려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480개소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며 “강수 집중시간 외출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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