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사교육 카르텔, 혼란 부추겨… 일시적 동요 극단적으로 과장"
민주 "정부 발표안 학생·학부모 허탈케 해… 불신·불안·불확실성 못 없애"

서점에 EBS 수능 연계 교재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점에 EBS 수능 연계 교재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여야는 2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이어 정부의 사교육 대책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킬러문항 배제를 지시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교육 현장에서 대혼란이 일어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현장 상황을 보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민주당과 사교육 카르텔이고 그나마도 일시적 동요를 극단적으로 과장한 데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보도와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살펴도 학생들 사이에서 난이도에 대한 걱정이 나오기는 하지만 킬러문항의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대해서 안도하는 분위기"이라며 "결국 정부의 방침에 혼란을 느끼고 분노하는 사람들은 킬러문항으로 부당 이득을 축적해온 사교육 카르텔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민주당은 표 계산만하며 교육을 정쟁화하고 있고 학원들은 돈 계산만 하면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런 사교육 카르텔을 방치할 수 없다"며 "공정한 입시 없이 공정한 사회는 불가능하다. 윤석열 정부의 대입개혁 목표는 입시에서 특권과 반칙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정부가 수입금지 원칙을 수차례 밝혔는데도 마치 허용한다는 듯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반대를 외치고 근거도 없이 ‘밥상 소금 걱정에 어쩌나’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교묘히 법적 책임을 피해 가짜뉴스를 퍼트려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주장 하나 없이 오로지 공포 조장만으로 천일염 사재기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이뤄낸 민주당의 선동정치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허탈하게 했다"며 "불신과 불안, 불확실성을 조금도 없애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전날 수능 킬러 문항 사례를 공개하고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안민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소위 ‘헛발질’을 했고 이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라며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한 ‘횟집 회식 캠페인’을 ‘먹방쇼’로 깎아 내렸다.

장철민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먹방쇼가 아니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본이 방류를 결정하면, 우리나라는 일본 수산물 전체에 대한 전격적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할 것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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