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단지 호가 오르며 분위기 반전
전문가 "시기 봐서 매수해야" 조언

세종시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최근 대전과 세종 아파트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가가 상승하자, 추가 거래가 하락을 기대한 매수 대기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요 단지에선 직전 거래가를 뛰어넘은 상승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호가도 치솟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대전 아파트 가격이 5% 이상 대폭상승한 거래비율은 25.44%로 전달 25.36%보다 0.08%p 늘었다. 반면 5%이상 대폭 하락한 거래비율은 30.57%로 전달 33.48% 대비 2.91%p 낮아졌다.

세종도 지난달 대폭 하락 거래비율이 20.04%로 전달 23.15%와 비교해 3.11%p 줄었다.

상승·하락 비교 기준은 동일 아파트 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가다.

실제 대전에서는 집값이 급락한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반등조짐이 보이고 있다.

유성 도안신도시5블록 트리풀시티 전용 84㎡는 최고가 9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2월 9일 3억 6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과 이달 들어 6억원대를 회복했다.

서구 관저동 관저더샵2차 전용 84㎡도 7억 4700만원의 최고가 거래 이후 4억 25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과 이달 들어 5억원선을 회복했다. 이 단지 84㎡ 평형대 지난달 거래량만 해도 10건에 달하며 올해 32건의 손바뀜이 이뤄졌다.

이은숙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서구지회장은 "이 단지의 경우 국가산단 발표 이후 호재 심리가 반영되면서 5억원 거래가 몇건 움직였고 추가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였다"며 "호가는 이미 5억원 이상으로 매수 대기자들은 급매 대비 크게 올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상승반전한 세종시도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가온마을5단지중흥S클래스센텀시티는 최고가 9억 5000만원 거래 이후 지난달 2일 4억 5000만원(직거래)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7억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세 상승은 아직 아니라는 점에서 시기를 봐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류태열 세종시 다산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현재 세종시는 바닥을 찍은 것은 맞지만 3~4월 들어 거래량이 줄고 크게 상승하지도 않고 있다"며 "집값이 더 빠지진 않지만 급상승도 없을 것으로 연말까지는 강보합상태로 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들은 현재 텀을 한번 지나 9월 정도에 매수 분위기를 본다면 지금보다 비슷한 가격으로 더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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