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격전지를 가다] 대전 중구 리턴매치·시당 수장 대결 기대

[총선 D-1년 격전지를 가다-대전 중구]
국힘 이은권 vs 민주 황운하 맞대결 가능성 높아
李, 20대 총선 패배 설욕하겠단 각오… 표심 다지기 몰두
黃, 중앙정치권 현안 적극적 목소리… 인지도 높이기 집중
지역 정치권서 강영환·박용갑 등 새로운 도전자 등장 예상

국민의힘 이은권 전 의원(왼쪽),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오른쪽)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내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중구 지역구에선 전·현직 의원의 리턴매치이자 여야 대전시당위원장간의 맞대결이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2.13%p차로 자리를 내줬던 국민의힘 이은권 전 의원이 와신상담하며 지역 표심을 다지고 있는 반면,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검수완박’ 등 중앙정치권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양 당 모두에서 공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1차 관문은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정치1번지’로 통하는 중구는 대전에서도 중도 표심이 가장 많은 곳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곳이다.

실제 선거에서도 보수와 진보를 오가는 결과가 나왔던 만큼 매선거 때마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은 여·야 시당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여·야 시당 대표들의 격돌’이자 지난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우선 이 전 의원 측은 지난해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의 승리 분위기를 이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지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이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 의원은 지역구 활동과 함께 ‘검수완박’ 등 중앙정치권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한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에서 새로운 도전자들의 등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강영환 국가균형발전위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활동 등 강 위원장이 가진 현 정부 이력이 차기 총선의 경쟁력으로 평가되면서다.

민주당에선 3선 구청장을 마무리한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함께 권중순·김경훈 전 대전시의장, 권오철 중부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선거법으로 발이 묶인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사면복권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현재 각각 여·야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의 재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인사의 출마가 복병이 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황 의원의 사법리스크 향방은 당 내 경선 구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