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격전지를 가다 - 대전 대덕구]
鄭 지선 도전… 당협위원장직 사퇴
공석 지속… ‘정용기 리턴설’ 나와
민주 박영순 재선 도전 유력하지만
박정현 도전 여부 경쟁 좌우할 듯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가운데),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가운데),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오른쪽)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내년에 치르는 제22대 총선 대전 대덕구 선거구에서는 공석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누가 차지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정용기 전 의원이 대전시장 도전을 위해 당협위원장을 물러난 이후 국민의힘 중앙당이 사고당협에 대한 공모를 실시했지만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하면서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다.

결국 당협위원장직을 차지한 인물이 내년 총선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상황으로,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정치권을 잠시 떠난 정 전 의원의 ‘리턴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정 전 의원의 3선 국회의원 도전과 정계복귀를 위한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진 직전 총선에서 득표율 46.24%를 기록했던 만큼, 내년 총선에서 뺴앗긴 대덕구를 다시 찾아와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 전 의원을 대체할 새로운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순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초선이기는 하지만 지난 민선 7기에선 대전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대덕구에서만 20년 넘게 정치 활동을 하면서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여기에 지난 지선에서 재선에 실패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의 도전 여부에 따라 경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총선의 경우 대덕구는 정 전 의원이 복귀한다면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민주당은 박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지만 박 전 청장이 출마한다면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전 선거는 탄핵과 집권 여당의 수혜를 입은 민주당이 대덕구를 가져갔지만 내년 총선은 보수와 진보 어느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앞으로 변화될 여야 지지율과 지역 민심에 따라 요동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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