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격전지를 가다] 3선 vs 5번째 도전 vs 뉴페이스… 서산태안 뜨거운 3파전

[총선 D-1년 격전지를 가다-서산·태안]
野 우호적 분위기 감지되지만
‘현역’ 성일종 여전히 우위 점해
‘5번째 도전’ 조한기, 대항마 거론
‘뉴페이스’ 염주노도 물망 올라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왼쪽), 조한기 문재인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장(가운데), 염주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오른쪽)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총선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산·태안 지역구는 현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의 3선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비록 그가 현 정권에서 여당 내 서열 3위인 정책위 의장직에까지 올랐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여당보다는 야당 우호적인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조용히 지역 내 고교를 돌며 특강을 펼치면서 젊은층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차가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래도 총선을 앞두고 있다보니 의도가 빤히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에게 있어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문제와 지역의 굵직한 두 현안(서산공항, 가로림만국가해양정원)에 대해 매듭 짓지 못한 것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그에 맞서는 야당 인사는 여전히 그의 경쟁자가 되지 못한다는 여론이 많기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현재 그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로는 다섯번째 도전에 나선 조한기 문재인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세대교체를 부르짖으며 새 인물론을 들고 나온 염주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이 있다.

조 실장은 그동안 지역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이번에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자신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서산공항, 가로림만국가해양정원, 가로림대교가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반드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염 부위원장은 현재 제대로 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조금씩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새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모토로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조 실장이 염 부위원장에 비해 인지도가 월등히 앞서고 있어 현 시점에서 당내 경선을 치르면 ‘다시 한 번 조한기’가 강조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3선의 성일종’, ‘사전오기의 조한기’, ‘새인물 염주노’가 어떤 방식으로 승부를 펼쳐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명·김덕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