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격전지를 가다 -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양홍규 vs ‘3선 현역’ 박범계 대결 여부 주목
楊, 직전 총선서 불리한 구도속 경쟁력 입증… 맞대결 자신감
朴, 4선 도전 기정사실화… 정부 비판 수위 높이며 존재감 ↑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제22대 총선을 1년 앞둔 대전 서구을은 3선의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국민의힘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 간 재대결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맞대결을 펼친 두 인물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후보군이 아직까지는 부재하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서구을에서 3선을 지낸 박 의원의 4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박 의원에 맞서 경선 도전장을 내밀만 한 인물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재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장관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정계로 복귀한 박 의원은 최근 활발한 지역구 행보로 지역구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대립각을 세우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중앙 정치권에서의 존재감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큰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박 의원이 차기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관측은 큰 이견 없이 받아들여지는 모양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에서는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차기 총선을 준비하며 지역구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직전 총선에서 박 의원과 맞붙은 양 위원장은 ‘대통령 탄핵’, ‘집권여당 프리미엄’ 등으로 불리했던 선거구도 속에서도 득표율 40.77%를 얻으며 본선 경쟁력을 입증했다. 때문에 지난 대선·지선 승리로 직전 총선과 상황이 역전된 내년 총선에서 ‘서구을 탈환’이라는 과업을 수행할 만한 경쟁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다. 양 위원장도 상황이 어려웠던 직전 총선과 달리 유리한 정치적 조건에서 치르는 차기 총선에 대한 기대감 갖고 맞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을 겨냥한 장·차관급 인사 차출설과 함께 새 인물 등판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당 지도부가 ‘상향식 공천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실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서구는 그동안 민주당의 텃밭이라 불렸으나 최근 치른 두 번의 선거로 민심의 변화가 확인된 지역"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 어느 쪽이 민심의 주도권을 가져오느냐가 차기 총선의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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