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격전지를 가다 - 대전 서구갑]
의장 역임 후 은퇴 일반적이지만… 朴, 지역구 활동 몰두 ‘7선 도전설’
일각서 검증된 박 의원 출마 유리할 거란 전망 vs 반대 의견 적지 않아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대전 서구갑 선거구는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의 거취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의원의 7선 도전 여부에 따라 야당과 여당인 국민의힘 공천까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전 전체 선거 분위기까지 바뀔 수 있는 만큼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서구갑 지역구에서만 내리 6선을 차지하면서 21대 의회 전반기에 국내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냈다.
바로 옆 지역구인 서구을 지역구가 이재선→구논회→심대평→이재선→박범계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것과는 달리 서구 갑에서는 박 의원의 독주가 24년간 이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향후 거취를 주목하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후 정계 은퇴가 일반적이지만 박 의원이 이에 대해 함구한 채 지역구 활동에 몰두하고 있고,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줄 후계 구도를 만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선 ‘7선 도전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를 등에 업고 시·구청장과 시·구의원을 압도적으로 보유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내년 총선이야 말로 서구갑의 ‘민주당 독주체제’를 깨뜨릴 기회로 보고 있다.
조직력과 ‘집권여당 프리미엄’, ‘정치 교체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면 박 의원이 쌓아 놓은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현재 지역에서는 조수연 국민의힘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지역에서 활동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박 의원에게 수차례 패배의 쓴맛을 보았던 이영규 변호사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풍문이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박 의원의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까닭에 지역 인사들의 출마 조짐이 다소 소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지역 표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어중간한 대체 인물보다 검증된 박 의원의 출마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확실한 ‘박병석 대체 인물’를 찾지 못하면 민주당 입장에선 서구갑의 사수를 위해서도 박 의원을 내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박 의원의 향후 거취도 중요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그의 대체 인물를 찾는 것이 양 당에겐 총선 승리를 위한 과제"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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