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통한 월영산 출렁다리 방문객 50만명 돌파
높이 45m·길이 275m로 아찔한 높이에서 금강 감상
1500년 역사의 금산인삼 이야기 담은 금산인삼관
인삼의 시작·효능·제조 현황 등 모든 것 알 수 있어
인삼밭 인근 더버킷유니온 다양한 홍삼 디저트 판매
천주교도 박해… 역사의 아픔 간직한 진산성지성당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새해 결심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는 건강이다.

몸에 좋은 대표 건강식품으로 인삼을 빼놓을 수 없다.

인삼의 고장 금산.

금산은 최초로 인삼을 심고 재배한 곳으로 곳곳에 인삼 관련 장소가 많다.

역사를 배우는 금산인삼관부터 이색적인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카페까지.

금산은 금강을 품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자랑하고 있다.

눈으로 자연을 담고 입으로 건강을 먹는 건강도시 금산으로 같이가U팀이 다녀왔다.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에 설계된 월영산 출렁다리. 사진=윤지수 기자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에 설계된 월영산 출렁다리. 사진=윤지수 기자

◆아찔한 높이서 바라보는 금강, 월영산 출렁다리

금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은 '월영산 출렁다리'다.

월영산은 달을 맞이한다는 뜻을 가진 산으로 예로부터 산 위로 달이 떠오르면 풍년을 빌었다고 한다.

그 결과 달그림자가 금강에 비치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를 있는 출렁다리는 지난해 4월 개통했다.

누적 방문객 50만명(22년 10월 기준)을 돌파할 만큼 현재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멀리서도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출렁다리는 높이 45m, 길이 275m, 폭 1.5m로 무주탑 형태의 모습을 띄고 있다. 
출렁다리를 향하는 길 옆에는 맑은 금강이 흐르고 있다.

주변에는 인공폭포와 데크길이 연결돼 있어 등산객은 물론 산책 나온 방문객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월영산 출렁다리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월영산 출렁다리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이곳은 아찔한 높이에서 아름다운 금강 상류를 감상할 수 있다.

무주탑 방식으로 설계된 만큼 짜릿한 출렁거림은 덤.

중형 태풍이 불어도 끄떡없고 내진등급 1등급으로 지어진 만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인삼조형물. 사진=윤지수 기자
인삼조형물. 사진=윤지수 기자
금산인삼관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금산인삼관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알면 더 좋은 인삼, 금산인삼관

금산하면 인삼이 제일 먼저 떠오를 만큼 이미 유명하다.

금산 인삼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1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금산전통인삼농업이 4번째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만큼 가치가 높다.

신비의 명약이라고 불리는 금산 인삼이 유명한 이유로 농법을 꼽는다.

금산인삼관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금산인삼관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금산전통인삼농업은 재배를 시작으로 휴경과 윤작, 예정지관리, 재배 방식을 유지하면서 땅과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는 순환식 이동농법을 하고 있다. 

또 재배 시 햇빛을 적게 받는 방향과 바람의 순환을 이용해 친환경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다양한 금산 인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금산인삼관으로 향해보자.

이곳은 금산 인삼의 시작부터 효능, 제조, 현황까지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수십 개의  다양한 모양을 한 인삼병을 마주 보게 된다. 

또 인삼의 재배과정을 모형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인삼 경작에 알맞은 기후와 적절한 토양을 가진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금산 인삼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몸체는 작지만 하얗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인삼을 이용한 약, 샴푸, 젤리, 사탕 등 다양한 가공품부터 인삼을 넣은 다양한 요리법이 소개돼 있다.

홍삼밀크티와 홍삼슈페너, 홍삼푸딩. 사진=윤지수 기자
홍삼밀크티와 홍삼슈페너, 홍삼푸딩. 사진=윤지수 기자

이제 인삼을 먹으러 가보자.

씁쓸한 첫 인상이 큰 인삼과 친해지려면 달달한 디저트로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
드넓은 인삼밭 주변에 위치한 더버킷유니온은 다양한 홍삼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 한가운데는 말린 인삼 씨를 만져볼 수 있는 작은 체험존이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는 홍삼밀크티다.

무작정 달기만 한 밀크티보다 적절히 쓴맛이 가미된 밀크티는 입안에 은은한 맛을 감돌게 한다.

아메리카노와 크림으로 이뤄진 일반적인 아인슈페너와 달리 홍삼차가 들어간 아인슈페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사르르 녹는 식감의 푸딩은 바닐라 시럽의 달콤함 뒤 홍삼이 풍미를 더해준다.

달기만한 디저트가 싫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진산성지성당.사진=윤지수 기자
진산성지성당.사진=윤지수 기자

◆쓰디 쓴 역사의 아픔, 진산성지성당

인삼밭을 달리다 보면 마주하는 작은 성당이 있다.

세월의 흔적을 담아낸 진산성지성당이다. 

이곳은 오래된 만큼이나 역사적으로 깊은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진산 성당은 한국 교회의 최초 순교자들(윤지충과 권상연)이 자라고 묻힌 곳이다. 

진산은 제사 거부 등 유교 사회의 탄압을 받아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가 일어난 곳이자 신해박해의 원인이 된 진산사건의 발생지이다.

진산성지성당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진산성지성당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역사적 사실 외에도 진산 성지 성당은 건축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1927년 프랑스 선교사 박 파르트네 신부가 지은 소규모 목조 건물이다. 

이곳은 직사각형 건물로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재단부, 지붕,내외부 기둥은 원형이다. 

특히 초기 한식 목구조의 고유한 양식과 의장적 요소를 가지고 있어 201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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