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체험부터 힐링까지 ‘한독의약 박물관’
변기로 가득한 이색 문화공간 ‘라바크로 카페’
바위로 만나는 위인들 ‘큰바위 얼굴 테마파크’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중부권 핵심도시 중 하나인 충북 음성군은 잔잔하지만 꽉 찬 여행지이다.

음성은 숲과 저수지 등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특히 음성은 군내 크고 작은 기업들이 몰려있어 기업과 연계한 특별한 관광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여행 방식이 필요한 지금.

자연 속에서 느끼는 여행의 틀을 깨고 색다른 여행을 즐기기 위해 같이가U팀이 다녀왔다. 

한도의약박물관 내부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한도의약박물관 내부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알면 알수록 재밌는 한독의약 박물관

한독의약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 박물관이자 전문 박물관이다.

드넓은 산업단지 내 위치한 한독의약 박물관은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의약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니즈에 맞춰 박물관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해결하는 추리노트, 비밀노트 등 방탈출 형식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옛 한독약품의 창립 10주년을 기념으로 설립된 이곳은 우리에게 익숙한 케토톱, 훼스탈, 테라큐민 등을 만든 곳이다.

박물관에서는 한독기업의 역사와 과거부터 의약품들이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 내 독일약국 재현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한독의약박물관 내 독일약국 재현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지금은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었지만 과거 약을 가루로 빻거나 갈아 쓰는 약연, 약맷돌, 약절구 등 시각적 자료가 전시돼 있다.

동양의 의약뿐만 아니라 서양의 의약도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 교육자료는 물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장년층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보물 6점을 비롯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2점 등 약 2만점의 유물이 보관됐다. 

한독의약박물관 내 체험존. 사진=윤지수 기자 
한독의약박물관 내 체험존. 사진=윤지수 기자 

전통 한약방은 재현을 통해 과거 환자를 치료하는 약방의 이야기부터 작두로 약재를 써는 모습, 약재를 달이고 짜는 도구도 연출했다. 

그중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19세기 독일 약국과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최초로 발견한 플레밍 박사 연구실을 재현해놓은 곳이다. 

팩토리투어센터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팩토리투어센터 내부. 사진=윤지수 기자

학독의약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앞 투명한 온실의 '음성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가 관람객을 반긴다.

원래 이곳은 약초원으로 쓰인 온실 공간이였지만  체험, 정보,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투어팩토리에선 현재 음성 내 다양한 기업과 생산 제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입구부터 푸른 식물이 반겨주는 그린팩토리는 잠시나마 휴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플레이 팩토리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라바크로 카페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라바크로 카페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보면 볼수록 특이한 라바크로카페

드넓은 논과 밭을 달리다 대소면으로 진입하면 저 멀리 라바크로 카페가 당신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수천 개의 알록달록한 변기 모양이 전시돼있는 테마카페다. 

민트, 핑크, 노랑,주황  다양한 색채 속 일정한 규칙대로 정돈된 변기들의 모습이 이곳의 대표 이미지이자 포토존이다. 

일곱 빛깔 이상의 우산이 전시돼 있는 테이블부터 의자가 변기 모양을 한 테이블, 황금변기까지 세상의 모든 변기 집합소가 펼쳐진다. 

수천개의 변기가 설치된 라바크로.사진=윤지수 기자
수천개의 변기가 설치된 라바크로.사진=윤지수 기자

단순히 많은 양의 변기가 전시돼있는 카페가 아니라 다채로운 욕실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샤워기, 변기, 수전 등 다양한 욕실자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약 100개 이상의 브랜드와 쇼룸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화장실을 화장시킨 남자들, 양변기와 춤추는 CEO로 알려진 박현순 대표가 욕실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만드는 곳이다.

집 밖에 있던 화장실이 집안으로 들어온 지는 50여 년 남짓이다.

라바크로 카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라바크로 카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화장실을 테마로 단순한 카페가 아닌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BATH EXPO에는 욕실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고 욕실 종사자들은 교육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다. 

드넓은 마당에서는 견학체험을 비롯해 별빛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현재는 개방형 수장고를 준비 중에 있다. 

색다른 휴식, 재미난 힐링을 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보자. 

큰바위 얼굴 테마파크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큰바위 얼굴 테마파크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걸을수록 신기한 큰바위 얼굴 테마파크

큰바위 얼굴 테마파크에서는 바위로 세계 역사를 알 수 있다.

성인 키보다도 높고 큰 바위로 만든 조각이 17만 평 부지를 가득 에워싸고 있다.

공원에 전시된 작품은 185개국 1000명의 얼굴조각과 700여점의 동물상이 테마별로 나누어져 있다.

책 속에서만 보던 세계 역사인물이 생동감 있는 조각상으로 태어나 흥미를 일으키고 있다.

한걸음 걸을 때마다 아는 인물을 찾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 온다면 자연스럽게 미국의 러시모어 바위산이 떠오를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역대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나라 대통령의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주제에 맞게 장애를 딛고선 위인, 사회에 환원한 기업인, 노벨상 수상자 등 사회에 울림을 전한 인물을 한자리에 모아놨다.

역사도 빼놓을 수 없다.

동서양 세계 정치 지도자는 물론 여성정치가, 종교인도 길을 걷다보면 마주칠 수 있다.

인물들 틈에서도 불국사의 석가탑 등 대표 문화재도 있으며 테마파크를 다 걷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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