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넘는 과학원리 놀이로 신나게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
조치원~청주 연결하는 충북선이 남긴 추억 한 페이지 '청주역사'
청주여행을 기록하는 또 다른 방법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또 다른 노잼도시? 청주는 오래보아야, 자세히 보아야 알면 알수록 재밌는 도시다.

천년고도 역사 문화도시 답게 오래된 이야기가 숨겨진 곳이다.

그 옛날 그 시절 유통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청주역이 뼈대는 간직한 채 새로운 추억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아이를 위해 방문했다가 어른들이 더 즐거워하는 곳도 있다.

충북과학체험관은 과학 놀이터로 알려진 곳으로 재미난 놀이가 많아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신기해하는 장소다.

여행의 마무리는 기념품.

지역작가들이 청주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굿쥬에서 이번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거리는 가깝지만 아직 마음은 멀게 느껴지는 곳 청주로 같이가U팀이 다녀왔다.

 

◆지루한 과학책은 그만, 놀이로 배운다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 로비에 설치된 Dream Tree.사진=윤지수 기자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 로비에 설치된 Dream Tree.사진=윤지수 기자

대전 IC에서 1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은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이다.

이곳은 말 그대로 기초과학,첨단과학 등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놀이로 접목시킨 곳이다.

다양한 도구와 놀이가 준비돼 있어 과학놀이터로 불리는 이곳은 136점의 체험물이 각기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3개의 놀이터를 포함해 천체투영실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됐다.

중앙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3층 높이의 거대한 트리다.

Dream Tree라는 이 작품은 로테크(단순한 기술)를 이용한 테크놀로지 태엽으로 만든 작품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는 달리 나무막대, 알전구 등을 이용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핸들을 돌려 공을 이동하는 모습, 회전하는 물레방아 움직임, 착시현상, 바람에 움직이는 탁구공 등 직접 작동시키면서 과학을 깨울 칠 수 있다.

과학원리를 놀이로 깨우치는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사진=윤지수 기자
과학원리를 놀이로 깨우치는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사진=윤지수 기자

신비놀이터, 발견놀이터, 상상놀이터로 이뤄진 이곳은 3층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지구와 생명을 테마로 꾸민 '신비놀이터'는 지구와 태양의 구조는 물론 우리몸의 다양한 자극과 반응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정단층과 역단층 등 지진의 종류부터 어떤 지진파가 더 위험한지, 또 파도가 생기는 원리까지 직접 버튼을 누르면 눈앞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벽 한편에는 하마, 치타, 펭귄 등 실제 동물들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달리기 존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2층 '발견놀이터'로 내려오면 빛, 전기와 자기, 소리와 파동 등 물질과 에너지를 배울 수 있다.

과학원리를 놀이로 깨우치는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사진=윤지수 기자

실제로는 빈 액자가 테이블 위에 놓인 거울을 들고 보면 그림이 보이는 작품부터 자신의 몸에

전기가 흐르면 빛이 켜지는 기구까지 전기의 원리도 알 수 있다.

또 바닥 종류에 따라 농구공의 탄성이 다름을 느낄 수 있는 바운스 농구와 바로 옆 야구,축구체험은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지막 상상 놀이터는 이미 실현되고 있거나 미래에 이뤄질 첨단도시, 우주탐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가상으로 변신시켜주는 가상피팅과 미래자동차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과학원리를 놀이로 깨우치는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사진=윤지수 기자
과학원리를 놀이로 깨우치는 충청북도자연과학교육원.사진=윤지수 기자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다가올 미래에는 스틱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로봇수술 집도와 전신스캐너를 통해 미세한 건강관리까지 지금보다 보편화될 것이다.

수백가지 과학놀이는 무료로 이뤄지면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꼭 추천한다.

옛 청주역사 내 추억의 열차칸.사진=윤지수 기자
옛 청주역사 내 추억의 열차칸.사진=윤지수 기자

◆그땐 그랬지, 추억으로 물든 청주역사

옛 청주역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옛 청주역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힙해지고 감성가득한 성안길을 뒤로 몇 분만 걸으면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작지만 그때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은 청주역사다.

외관을 간직한 역사 뒤편에는 남겨진 철길과 목욕탕,이발소, 식당 등 추억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그 시절 티켓확인을 도와주던 역무원과 통학하는 여고생의 조각상은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옛 청주역사 내 추억의 열차칸.사진=윤지수 기자
옛 청주역사 내 추억의 열차칸.사진=윤지수 기자

이곳 옛 청주역사는 1921년 조치원과 청주를 연결하는 충북선이 개통되면서 청주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청주역은 조치원을 통해 타지로 가는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 이용객들의 발길로 언제나 붐볐다.

역 광장은 통학하는 학생들과 여러 곳을 옮겨 다니는 지게꾼들로 당시 만남의 광장이었다.

1968년에는 성안길 과밀현상과 철도 직선화 사업 등에 의해 구)청주문화방송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도심철도 이전계획으로 1980년 현재의 청주역인 있는 흥덕구 정봉동으로 3번의 이사를 거쳤다.

현재 이곳은 청주역사는 물론 철도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청주역사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옛 청주역사 내 추억의 열차칸.사진=윤지수 기자
옛 청주역사 내 추억의 열차칸.사진=윤지수 기자

들어서자마자 당시 열차 목적지와 시간이 적힌 시간표와 창구가 재현돼 있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기차인 전기기관차부터 증기기관차,디젤기관차까지 철도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근현대시절 청주역 주변으로 생긴 옛운송회사, 옛청주시청, 중앙극장 등 당시 건물들을 시각적 자료로 쉽고 재밌게 설명해놨다.

역사답게 한편에는 당시 열차 칸을 재현해놨다.

60년대 역장제복이 전시됐는데 당시 역장은 기차가 정차하는 플랫폼에서 호루라기를 부고 전호기를 휘저으며 기차가 들어오는 것을 알렸다.

관람객이 직접 앉을 수 있는 의자와 기내에서 팔던 추억의 계란, 과자들은 매점카트도 마련돼 있어 어른들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지갑 열게 만드는 곳,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여행의 여운을 간직하기 위해 사는 것은 기념품이다.

착한 소비 의미 있는 소비를 하고 싶다면 굿쥬를 추천한다.

이곳은 문화도시 청주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생긴 곳이다.

굿쥬는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으로 청주의 특징이 담긴 소품으로 가득하다.

대표 캐릭터는 토끼인데 계묘년을 맞아 최근에 인기는 높아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상품은 지역청년 작가들의 참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지역 작가들이 상당산성, 직지박물관, 미동산수목원 등 청주의 명소를 캐릭터화 시키거나 다양한 일러스트로 작품화 시켰다.

실생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엽서 등의 문구류부터 반지, 양말, 에코백 등 종류도 수십가지다.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청주시 지역굿즈 플랫폼 굿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단순한 소품 판매가 아닌 상품옆에는 해당 브랜드의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다.

도시브랜딩이 담겨진 소품을 통해 오래도록 청주를 기억하게 하는 공간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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