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설에 문화를 입힌 아산환경과학공원, 생태곤충원 등 인기
이순신 장군 혼 깃든 현충사, 이순신 기념관·고택서 역사 느끼기
조선시대 신분별 주거공간 재현한 민속박물관, 아산외암마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코 끝이 시린 겨울, 겨울에도 여행은 계속된다.

먼 곳을 가기에 부담스러운 지금.

대전과 충남에서 가까운 아산으로 초대한다.

아산은 아이들에겐 이순신으로 역사를, 커플에겐 은행나무와 꽃으로 감성을, 가족에겐 온양온천으로 건강을 선물하는 맞춤형 여행지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실내에 생태곤충원이 있어 추울 때 제격이다.

사계절 제각기 아름다움을 뽐내는 현충사와 아산외암마을의 풍경도 감탄을 자아낸다.

가는 곳곳 활기가 넘치는 아산으로 같이가U팀이 다녀왔다.

아산환경과학공원 내 생태곤충원.사진=윤지수 기자
아산환경과학공원 내 생태곤충원.사진=윤지수 기자

◆자연이 살아있는 아산환경과학공원

아산 환경과학공원은 환경과 교육이 결합한 곳이다.

이곳은 아산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위생적으로 처리는 생활자원처리장이다.

특이하게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다양한 시설의 열원으로 이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쓰레기, 폐기물 등의 공간을 문화공간과 결합해 교육은 물론 인식까지 높이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환경과학공원 내에는 장영실과학관, 아산그린타워를 포함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는데 그중 환경교육에 제격인 생태곤충원을 추천한다.

생태곤충원에선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소 있다. 사진=윤지수 기자
생태곤충원에선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소 있다. 사진=윤지수 기자

생태곤충원은 다양한 종류의 허브식물을 비롯해 곤충, 양서류, 어류 등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입구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곤충학습실이 보이는데 이곳에선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곤충의 이야기부터 수십 가지 종류의 곤충 박제가 전시돼 있다.

온실로 들어오면 웅덩이, 연못, 바다, 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물속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청거북, 달팽이 등을 지나치면 각질을 좋아하는 닥터피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준비됐다.

곤충을 먹이로 삼아 살아가는 육지생물관에는 미어캣, 도마뱀, 프레디독 등 귀여운 동물친구들이 반긴다.

곤충생태관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곤충생태관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곤충생태관에서는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법한 곤충을 만날 수 있으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나비를 만날 수 있는 나비관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곳곳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곤충, 동물들의 설명과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친근하게 자연을 접할 수 있게 꾸며놨다.

저 멀리서부터 존재감을 뽐내는 아산그린타워는 오면 꼭 들러봐야 한다.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만든 그린타워는 높이 150m에 달한다.

전망대에 올라오면 아산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바닥 일부는 투명하게 만들어 아찔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현충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현충사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역사가 살아있는 현충사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인물 중 한 사람은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의 얼굴 기리는 사당이 위치한 곳이 현충사다.

현충사는 아산의 유생들이 1706년 세운 곳이다.

1년 뒤 숙종 임금이 현충사라는 현판을 내리기도 했다.

현충사는 서원철폐령으로 헐리고 충무공 종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은행 경매로 한 때 넘어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족 성금과 현충사 성역화 사업을 통해 지금의 현충사가 자리 잡은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기념관 내부 전시실.사진=윤지수 기자
충무공 이순신기념관 내부 전시실.사진=윤지수 기자

현충사 입구에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기념하는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 마주하고 있다.

전시관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시관과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다룬 전시관 2가지 형태로 구성됐다.

전시실에는 이순신의 전투기록뿐만 아니라 사소한 일상 등이 담긴 난중일기도 전시돼 있다.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시작된 1592년부터 전사하기 이틀 전인 1598년 11월 17일까지의 7년간 기록된 일기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또 한산도에 머물고 있을 때 태귀련과 이무생이 충무공에게 만들어 바친 칼인 장검도 보관돼 있다.

칼의 길이는 197.5cm로 이순신 장군이 곁에 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 알았다며 그를 기리는 사당으로 향해보자.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옛집.사진=윤지수 기자
이순신 장군이 살았던 옛집.사진=윤지수 기자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외에도 혼인 후 무과에 급제할때까지 살았던 고택도 존재하고 있다.

고택 옆 보호수 은행나무를 벗 삼아 활터가 있으며 이외에도 충무공의 신위를 모신 가묘도 있다.

아산외암마을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아산외암마을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전통이 살아있는 아산외암마을

박물관이 살아있는 곳 그곳이 바로 아산외암마을이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2021 2022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 전체가 민속마을이 아산외암마을은 조선 시대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이곳은 조선 선조 때 예안 이씨가 정착하면서 예안 이씨 집성촌이 됐는데 그 후 후손들이 번창하면서 양반촌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특히 성리학의 대학자인 외암 이간 선생이 살면서 더 알려졌는데 그로 인해 마을 이름마저 외암으로 따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산외암마을은 가옥 주인 관직, 출신 지명에 따라 참판댁, 교수댁, 건재고택 등 이름이 정해져 있으며 초가, 돌담, 연못 등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건재고택.사진=윤지수 기자
건재고택.사진=윤지수 기자

각각의 특색 있는 집들을 사이 추천할 곳은 건재고택이다.

국가 민속문화재와 행정자치부 정원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정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고택은 이간 선생이 출생한 가옥으로 그의 후손 건재 이욱렬 공이 지금의 모습으로 건립했다.

이곳은 학 모양을 한 연못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으로 꾸며져 있으며 우리나라 양반집 정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고풍스러운 느낌의 고택과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온 소나무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미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도 고택의 아름다움을 담아 가고 있다.

아산외암마을은 직접 눈으로 볼 수도 있지만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옛 선조들의 방식 그대로 재현해 쫀득한 인절미를 맛볼 수 있는 떡메체험을 비롯해 전통 혼례, 달짚태우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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