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서 가장 긴 출렁다리, 예당호 출렁다리
조각공원, 음악분수, 모노레일 주변 볼거리 넘쳐
국내 유일 보부상 테마의 체험공간 내포보부상촌
보부상 역사부터 저잣거리, 유통문화체험관까지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충남 여행지 중 단연 알찬 여행지는 예산이다.
예산은 당진, 아산, 공주, 홍성 등과도 교통이 인접해 어디서든 갈 수 있는 위치를 갖고 있다.
또 수암산, 덕숭산, 가야산 등 아름다운 산과 황새의 고장답게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그중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예당호 출렁다리다.
자칫 여행이 지루하다 느끼면 내포 보부상촌에서 재미를 느껴보자.
자연과 재미 둘 다 느낄 수 있는 예산으로 같이가U팀이 다녀왔다.
◆마음이 출렁, 예당호 출렁다리
예산하면 제일 먼저,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 중 하나는 예당호 출렁다리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예당호 출렁다리를 품고 있는 예당호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2019년 모습을 드러낸 예당호 출렁다리는 높이 64m를 자랑한다.
그 길이는 402m, 폭은 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엄청난 크기만큼이나 출렁다리를 거닐면 마치 예당호에 풍덩 빠진 느낌이 든다.
출렁다리 주탑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더 높이, 더 멀리 예당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일부 전망대 데크는 투명유리로 제작해 아찔함과 짜릿함은 덤.
예당호 출렁다리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음악분수다.
출렁다리를 마주 보고 있는 음악분수는 길이 96m, 최대 분사 높이 110m에 달할 정도로 이곳에 왔다면 꼭 봐야 할 장면 중 하나다.
낮에는 호수의 위엄과 아름다움에 젖어들었다면 밤에는 형형색색의 LED 조명과 미디어아트가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출렁다리 하나만 보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주변에는 예당호 조각 공원과 느린호수길이 조성돼 천천히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걷다 보면 마주칠 수 있는 것은 무지개 빛깔의 동그란 열차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예당호 모노레일은 전국 최초 테마형 야간경관조명 모노레일로 낮에는 물론 밤에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 어린이 등 가족단위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옆에는 오토캠핑장, 야영장이 갖춰져 있어 하루 머물면서 쉬어가기 좋은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역사와 배움이 한 가득, 내포 보부상촌
테마파크의 틀을 깨고 있는 곳은 바로 내포 보부상촌이다.
보부상은 갓을 쓰고 봇짐을 지고 전국 시장을 떠돌던 행상으로 장돌배기 등으로 불려왔다.
전국 팔도는 내포 보부상촌으로 통할 만큼 이곳은 한국 전통 유통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내포 보부상 조직인 예덕 상무사는 예산,덕산,면천,당진 4개 고을이 만든 보부상 조직이다.
특히 예산과 덕산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며 일제강점기 이후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온 조직 중 하나다.
이곳 보부상촌은 보수상의 역사를 지키고 발전하기 위한 체험형 전통 테마파크로 만들어졌다.
예산 보부상박물관을 포함해 저잣거리, 체험마당, 놀이터, 물놀이터, 체험마당, 전수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정문을 통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광경은 그시대를 재현해 놓은 저잣거리다.
매일 장이 열렸던 저잣거리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초가집, 주막 등으로 꾸며진 저잣거리는 옛 장터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 간략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매장이 있으며 다양한 체험활동이 열리기도 한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것은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롤러 슬라이드와 높은 위치를 뽐내는 보부상 미끄럼틀이다.
신나게 즐겼다면 보부상 박물관에서 배움을 챙겨가자.
박물관에서는 상부상조, 자체 규율 등을 지켜왔던 보부상 정신과 보부상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보부상 박물관 내 위치한 유통문화체험관에서는 딱딱하고 어려운 유통을 재밌게 배울 수 있다.
이곳은 4D 입체 영상을 통해 보부상의 역할을 살펴보는 상영관과 가상현실 게임을 접목시켜 유통의 개념을 보다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만 그친 것이 아닌 전세계 유통의 흐름을 알려주기 위해 공간 곳곳이 다양한 시각적인 영상들로 꾸며졌다.
체험공방은 투호 던지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봇짐, 짚신 등 보부상이 사용했던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테마파크답게 곳곳에는 잔디광장, 물놀이터, 산책길 등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배움과 놀이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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