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이 사랑한 도담삼봉
단양육쪽마늘의 무한변신
온달왕자 깃든 온달관광지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본격적인 여름휴가에 접어든 지금.

충청도에는 해외여행, 제주도 등 대표 관광지만큼 아름다운 곳이 많다.

그중 단연은 단양이다.

충북 북부권역 중 하나인 단양은 관광 1번지로 내세울 만큼 다양한 관광명소가 가득하다.

단양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 삼아 익스트림한 레포츠는 물론 곳곳엔 역사가 숨 쉬고 있다.

입맛을 사로잡는 마늘 요리 한상도 빼놓을 수 없다.

하루만 있다 가기 아까운 단양 여행지를 같이가U팀이 알짜배기로 소개한다.

단양 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사진=윤지수 기자
단양 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사진=윤지수 기자

◆켜켜이 쌓인 세월… 도담삼봉

단양에는 신비로운 자연의 고수동굴과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수양개빛터널, 짜릿한 하늘을 느낄 수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다채로운 관광지가 있다.

그중 꼭 가볼 만한 곳은 도담삼봉이다.

도담삼봉은 단양 8경 중 첫 번째로 꼽히고 있다.

도담삼봉에 도착하면 가장 처음 마주하는 광경은 강 한가운데 나란히 떠 있는 크고 작은 3개의 봉우리다.

가장 가운데 높고 큰 장군봉을 중심으로 처봉과 첩봉으로 이뤄져 있다.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 불리는 육각정자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삼도정은 여유로움과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도담삼봉에는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정도전의 호는 삼봉으로 그는 도담삼봉과 깊은 연관이 있다.

원래 도담삼봉은 강원도 정선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 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당시 정선에서는 단양에 세금을 요구했는데 어린 정도전이 "우리가 떠내려 오라한 것도 아니고 물길이 피해를 보고 있어 낼 이유가 없다.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라고 항의했다.

그 후부터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다.

도담삼봉을 더 아름답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은 유람선, 황포돛대, 사진을 추천한다.

유람선과 돛대는 도담삼봉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으며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만든 액자 포토존도 있다.

이외에도 도담삼봉 부근 남한강 변에는 3만㎡ 규모의 양귀비, 금계국 등이 식재된 ‘도담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양구경시장의 모습. 다양한 마늘요리를 맛볼 수 있다.사진=윤지수 기자
단양구경시장의 모습. 다양한 마늘요리를 맛볼 수 있다.사진=윤지수 기자

특히 단양이 석회암 지대라는 지리적 특성과 일교차가 큰 기후적 특성이 더해져 상품성이 높다.

그 결과 단양마늘은 타 지역 마늘과 비교해 맛과 향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단양마늘은 구경시장에선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한다.

단양시장은 1,6일 오일장이 열린다.

대표 시장인 구경시장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0명일 정도로 필수코스가 됐다.

이곳에는 마늘순대, 마늘곱창, 마늘만두 등 마늘의 무한한 변신을 볼 수 있다.

최근 남녀노소 달달한 입맛을 사로잡는 마늘빵까지 탄생해 디저트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중 제일은 마늘닭강정을 추천한다.

바삭하게 튀겨낸 닭고기와 매콤 달콤한 소스를 버무린 닭강정 안에는 통마늘이 숨어있다.

알알이 굵은 통마늘은 한번 튀겼기 때문에 매운맛보다는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신메뉴로 먹물이 더해진 먹물 닭강정은 짭짤하고 진한 풍미가 더해진다.

도담삼봉의 모습을 한 빙수.사진=윤지수 기자
도담삼봉의 모습을 한 빙수.사진=윤지수 기자

마늘로 가득 찬 입 안을 상큼하게 마무리해보자.

단양 제이비 커피에는 도담삼봉을 먹을 수가 있다.

3가지 색깔의 도담삼봉 모양을 한 빙수가 그 주인공.

크기부터 압도적인 도담삼봉 빙수는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먹게 된다.

멜론, 복숭아, 망고맛 등 얼음빙수에는 삼도정 정자까지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바로 아래에는 마늘 모양은 달달한 초콜릿으로 이곳이 단양임을 다시 각인시켜주고 있다.

성인 4~5명이서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방문 전 튼튼한 위장은 필수다.

커피 한잔에 담긴 자연은 덤이다.

해발 600m에 위치한 카페 산은 패러글라이딩과 커피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보기만 좋은 것이 아닌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부터 갓 구운 빵까지 있어 먹기에도 좋다.

카페 앞 쪽으로는 활공장이 있어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과 남한강의 전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해질녘 바라보는 노을이 아름답다고 한다.

온달관광지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온달관광지의 모습.사진=윤지수 기자

◆문 하나 넘으면 다른 세계가… 온달관광지

높은 소백산맥 시원한 남한강 물줄기가 흐르는 단양의 자연은 하늘이 선물해준 곳이다.

단양에는 자연만큼이나 색다른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단양은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온달왕자가 있다.

바보 온달이라고 놀림받았던 온달은 평강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뛰어난 사냥 솜씨를 가지고 있는 온달왕자는 신라에게 빼앗긴 한강유역을 되찾으려고 싸우다 화살에 맞아 죽었다.

그 후 단양에서는 매년 10월 온달문화축제 등을 통해 온달장군의 넋을 기리고 있다.

단양 곳곳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이 담겨 있는 온달관광지가 있다.

온달동굴, 온달산성, 온달전시관이 있지만 그 당시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면 온달 드라마 세트장을 찾아가 보자.

온달관광지에서는다양한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다.사진=윤지수 기자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이곳에서 찍은 사극과 영화만 수십 편이다.

약 1만여 평 부지에 궁궐, 후궁, 주택 등 고구려 건물이 당시 상황을 재현해놨다.

이외에도 고구려 시대 생활상과 문화를 보여주는 저잣거리 골목도 볼만 하다.

세트장을 걷다 보면 드라마 촬영 당시 의상과 소품이 전시 돼있어 친근하게 역사를 접할 수 있다.

다른 세트장과 달리 이국적인 정원 세트장은 보보경심려 등에서 방영되며 촬영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를 맞이해 단양군은 주요 관광지의 운영시간을 1~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넘쳐나는 단양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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