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어제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회 특위(特委)를 구성키로 합의하고도 특위 활동시한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특위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아직도 당리당략에 따라 접근하는 정치권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특위의 책무는 실로 막중하다는 점에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국회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몇가지
고도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행위도 매우 다양해졌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신용사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생산 수준의 비약적인 발전은 물론 소비자들의 욕구 또한 다원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경제질서가 형성되면서 기존의 유통질서의 결제수단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는 것이 신용화폐다. 소액권 수표는 이미 현금처럼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신용카드도 날이
김장용 무와 배추 값이 작년의 절반 수준을 밑도는 폭락사태로 밭에서 통째로 갈아엎어지고 있다. 값이 좋으면 너도 나도 심어 가격이 폭락하고, 값이 떨어지면 재배 면적을 줄여 가격이 급등해 피해를 보는 현상이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 가격이 추락하면 산지농민이 손해를 떠안아야 하고, 가격이 뛸 경우에는 밭떼기상과 중간상인들만 배불리게 돼 이래저래 농촌만 골병
대전 서구 둔산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작업이 본격 착수된다고 한다. 둔산지구가 개발된 지도 이제 10년이 훨씬 지난 만큼 새 단장을 할 시기가 됐다는 점에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갖는 관심은 매우 크다. 당국은 기존 시가지를 관리·보전하고 신시가지를 개발함에 앞서 목표 설정부터 분명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 둔산지구는 대전특별시라 불릴 정도로 중심
대전시의회가 하반기 원(院) 구성 후 의회를 비방하는 글로 한동안 시끌벅적하더니 또다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원 구성을 놓고 의원간 막말과 몸싸움이 오가며 파행을 빚고 있다.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과연 시민의 대표인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할 정도다. 더더욱 시민을 실망시키는 것은 이번 대전시의회의 파행도 결국에는 그간 의원간에 쌓인 고질적
계룡장학재단이 추진하는 백제 의자왕 묘역 조성 및 추모비 건립은 최근 불붙고 있는 백제사 재조명 작업의 단초가 될 만한 의미 있는 사업임에 틀림없다.백제 멸망 원인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폄하된 백제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더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의자왕 묘지를 찾는 데는 여러 난관이 있겠으나 반드시 성공해 백제사 연구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제관광지 조성사업이 발표된 지난 89년 이후 두 차례의 외자 유치 무산을 겪으며 표류했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새 전기를 맞았다. 안면도를 씨월드 파크, 선셋 빌리지, 워터 콤플렉스, 오션 사이드CC 등 4개 지구로 개발하는 청사진이 어제 제시된 데 이어 충남도가 국제적인 부동산, 프로젝트 금융회사인 딜로이트 FAS사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외자 유치
각 대학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미 1학기부터 수시모집 등으로 연중 입시체제에 돌입한 상태이지만 앞으로 한 달 남짓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이 벌어진다. 과거 아무런 홍보 없이도 엄청난 경쟁률을 구가하던 때를 상기하면 상전벽해의 변화가 대학가를 강타하고 있다.대학마다 명문대학임을 강변하면서 온갖 혜택을 내세워 신입생 유치전을 벌이는 바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당진지역이 '서해안관광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99년 254만여명으로 집계된 관광객이 2000년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계속 늘어나 지난해에는 67%가 증가한 367만명을 기록했다. 당진지역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으로부터 1시간대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어 서해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충청인의 결연한 의지가 하나로 결집돼 이젠 행동실천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어제 연기군에서 개최된 궐기대회에는 1만여명이 운집, 행정수도 사수 의지를 천명한 데 이어 내달 4일을 총 상경 집회일로 선포했다. 그간 충청권 내 시민사회단체, 시·군, 광역지자체별로 분출되던 분노가 전체 충청인의 뜻을 모아 대국민 설파에 직접 나서는 것으로 가
공주대와 천안공업대의 통합은 대학체제 개편 논의를 구체화시켰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의 대학 통합 승인을 받기까지의 논의과정만 보더라도 대학 통합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말해 준다. 양 대학은 2년여 동안 통합의 당위성을 확인하고도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 모두의 공감대 형성 과정에 우여곡절을 겪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위기에 처한 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에 10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은 충격적이다. 공부 잘하는 '선수'와 일반 수험생, 수험장 밖의 '도우미'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수험정보를 교환했으며, 이를 위해 '커닝'에 용이한 휴대전화를 일괄 구입한 것은 물론 예행연습까지 실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는 데 아연실색할 뿐이다. 우
평택시민들이 또다시 당진군민과 전체 충남도민의 심기를 불편케 하고 있다. 평택시 350여개 시민단체가 지난달 '평택항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킨 것은 한마디로 구제불능 상태의 지역이기주의 중독증에 걸려 있음을 자임하는 작태다. 지난 19일 평택시 80여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헌법재판소 결정을 규탄하고 평택항 경계 변경 입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달러화가 세계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환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적게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벤처·중소기업들은 마땅한 대책을 모색할 수 없어 단순한 영업손실을 넘어 기업경영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 우려된
서산AB지구방조제 공사로 생긴 간월호와 부남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오히려 수질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1452억원을 쏟아 붓고도 수질개선 효과는커녕 오염이 더욱 심해져 이제는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니 예산낭비란 지적을 받을 만하다. 이대로 있다간 제2의 시화호 사태를 맞을 게 뻔하다.간월
호남고속철 분기역 선정을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송역'에 힘을 싣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그 저의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청주에서 오송역 분기를 언급한 데 이어 18일 '당론으로 결정된 것이 사실'이라고 재확인했다. 한나라당은 행정수도법 위헌 결정 직후인 지난달 25일에도 충청권 발전방안에 '수도이전 절감비용을
천안시는 교통, 산업, 교육, 문화, 행정 등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지난 수년간 빠르게 발전하여 이제 인구 50만을 바라보는 중부권 수부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발맞추어 조만간 도시브랜드도 제정될 전망이다. 특히 천안시가 성장과 발전 못지않게 쾌적하고 살기 좋은 녹색도시 건설을 추진키로 한 점은 종전의 개발 만능의 도심 이미지를 탈피하여 새로운
충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풍력발전사업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면 백지화된 것은 시행착오의 한 전형이라 아니할 수 없다. 충남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당진군 석문간척지구에 설치키로 했던 풍력발전사업이 사업성 재검토 결과 발전원가 상승에 따른 경제성 악화, 운영비 증가 등의 이유를 들어 감당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충남도
안면도 토지이용을 구분하는 환경친화적 마스터플랜 수립, 개발과 환경보전이 병행돼야 한다는 '푸른충남21 추진협의회'의 용역보고서는 당연한 인식의 결과로 여겨진다. 보고서는 7곳을 보전지역, 5곳은 보전권장지역, 6곳은 복원지역 등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개발을 제한하고 하수처리와 안면송 보호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면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대전지역의 치매노인이 7500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을 전문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5∼6곳뿐이라고 한다. 그나마 치료 수혜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 치매환자들의 경우 경제적 사정 등으로 제대로 된 요양조차 받지 못한 채 음지에 가려져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치료시설이나 요양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당국의 지원 역시 미미한 탓이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