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올해부터 2014년까지 충남쌀 고품질화에 주력키로 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정부가 쌀 시장 개방을 10년간 유예하는 방향에서 쌀 협상을 마무리한 데 따른 대응전략으로는 쌀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서는 달리 왕도가 없기 때문이다. 당장 올 6월부터 미국산 칼로스를 비롯 향미, 흑미 등 수입쌀을 일반 슈퍼에서 구경할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변했다. 소비
충북의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격감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국내 유일한 5층 목조탑인 법주사 팔상전과 정이품송 등으로 우리의 역사를 읽을 수 있으며 주변의 산자수명한 천혜의 생태자원은 가히 매력적이다. 10년 전만 해도 한 해 140만명에 달하던 속리산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60만명으로 줄어 '최고 수학여행지'라는 명성이 퇴색되고 있다. 올해 중·
수도권 전철 천안 개통으로 충남 서북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 못지않게 이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일반적으로 철도, 도로 등의 교통 개통은 해당 지역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접근성의 향상은 중소도시와 대도시를 연결해 결국 중소도시의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지역에서 문화인물을 재조명하고 선양하는 기념사업은 많을수록 좋다. 더구나 문화경쟁력이 새로운 세기의 화두로 떠오른 이즈음 그동안 합당한 평가와 조명이 미흡했던 문화예술인의 경우 마땅히 상찬되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촉매가 되어야 한다. 서산시 음암면 신장2리 주민들이 벌이는 우보 민태원 선생의 예술정신 보존, 계승사업은 신선하고 반갑다. 주민들이 자발적으
천안시가 중부권에 배정된 축구센터 후보지로 낙점됐다. 잔뜩 기대를 모았던 제2선수촌 유치가 무산된 데 따른 섭섭함이 어느 정도 상쇄됐을 뿐 아니라 천안시가 스포츠 도시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환영받아 마땅하다. 한국 축구의 요람이 될 축구센터는 중부권을 비롯 영·호남 등 전국 3개 권역에 설치, 축구 저변 확대와 꿈나무 양성에 이바지하게 된다. 천
충북도는 올해 수도권을 대체할 국가 첨단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BT·IT·NT 등의 분야에 대한 기반 확충에 전력키로 했다. 충북도는 독일 쇼트(Schott)사로부터 3억 5000만 유로의 외자 유치 등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창과 오송을 기본 축으로 증평~충주~제천을 잇는 첨단산업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연
을유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충청투데이'가 오늘부터 충청권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장엄하게 떠오른 정월 아침 태양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위대한 충청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각오와 다짐을 충청인과 더불어 나눠 갖고자 한다. 우리는 오늘부터 제호를 충청투데이로 변경한다. 돌이켜 보면 그것은 오직 중
금년 한해 이혼건수가 16만 7100건으로 하루 853쌍에 이른다는 통계청 자료이다. 이혼은 가정 해체로 이어져 자신은 물론 자녀문제, 사회문제로 연계되어 커다란 부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혼 원인으로는 부부 불화가 제일 많고 지속되는 불황 속에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도 늘어난 특성을 보이고 있다. 가정공동체 해체에 따른 후유증이 너무
정부가 국내외에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은 과학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최고과학자 국가관리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국제 학술지에 최고 수준의 논문을 발표하거나 원천기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낸 우수과학자를 정부가 직접 관리하면서 이들이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이공계 기피가 만연돼 있는 우리 현실에서 비록 극소
대전과 충남, 충북 등 충청권과 500만 충청인이 함께 보낸 올해는 그야말로 명암이 엇갈리는 한해였다. 무엇보다 신행정수도 건설 후보지가 연기·공주지역으로 확정되고, 또한 특별법의 위헌 결정과 함께 충청권에 휘몰아친 기대와 분노가 내내 요동쳤던 한해였다.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걷잡을 수 없는 상실감으로 반전되면서 충청인들은 도내는 물론 상경시위까지 벌이
도시경영의 핵심은 녹지공간 확보와 주민복지시설 확충이다. 특히 둔산지역과 인근의 경우 개발 초기 과도한 건축대지 분양으로 좁은 도로에 특색 없는 아파트와 건물만이 들어선 기형구조를 이루어 근린복지시설 개발은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행정당국의 주도로 이루어진 개발사업이 단 10년 앞을 내다보지 못한 근시안과 수익 증가에 치우친 결과 대전 최대의 인구
충남도가 21세기 동북아 경제권의 신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전략산업과 향토 산업 활성화 비전을 제시하고 나선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본다. 다만 계획과 비전 제시가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도록 지금부터는 구체적 실천 방안과 추진체계를 구축해 빈틈 없이 추진해야 할 줄 안다. 충남도가 내세운 전략산업은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첨단 문화, 그리고 향토 산업
'대덕 R&D특구법'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대덕연구단지가 명실상부한 국가 신성장 동력의 창출 기지로 거듭나게 됐다. 개발 시대부터 30여년 동안 국가 연구개발(R&D)을 주도해 온 대덕연구단지가 '대덕연구단지개발특구'로 지정돼 '연구 결과물의 상업화'에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빈약한 지역 산업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국제 기술 경
삼성화재 배구단이 내년 1월 출범하는 한국프로배구리그를 앞두고 대전을 연고지로 최종 확정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대전은 이로써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이어 배구구단까지 갖춘 몇 안 되는 자치단체가 됐다. 프로구단 전성기를 맞아 지역 체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호기로 삼을 만하다. 삼성화재 배구단이 대전에 둥지를 틀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어제 확정된 대학 구조개혁안은 지난 8월 말 제시된 시안을 토대로 대학의 자율성을 담보하는 방안과 더불어 재정지원 방안을 연계함으로써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유도하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2009년엔 대학, 산업대, 전문대 347개 대학 중 87개 대학이 통폐합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4개 대학 중 1개 대학이 퇴출된다는 사
한나라당이 어제 중앙부처의 지역 관련 업무를 광역시·도에 전면 이양하는 등 10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구상은 수도권 비대화를 막고 지방을 육성해 균형발전을 이루게 될 것인지 의문이다. 시·도별로 1개 지방 국립대의 초일류 대학 육성, 지방혁신도시 건설, 200개의 공공기관 단계적 이전, 해양지향의 U자형 국토개발 실시 등을 통해 수도권
쌀 협상이 이제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중국 등과의 협상이 거의 타결돼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는 소식이다. 연말이 최종 협상시한인데 정부는 쌀시장 개방을 10년 유예하는 대신에 2014년까지 7.9%로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국 농민들이 생존권 투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올해 안에 협상이
충남도가 바이오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2013년까지 총 규모 3546억원을 투자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의 바이오산업 단지화 청사진은 대전의 R&D, 충북의 의료(의약)단지와 연계시켜 충청권 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바이오 제품의 최대 수요지인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이점을 살리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특히 도 당국이 동물(축산
국회 '행정수도' 특위가 어제 열린 2차 회의에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위원회가 분석한 행정수도 대안에 대한 결과를 보고받고, 후속대책 마련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행정수도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사안일 뿐 아니라 정부·여당과 야당,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갈등을 날로 확대시키는 요인이므로 특위는 신중한 가운데 합의를 조속히 이끌어 낼 책무를 갖고 있다.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한국사회를 규정한 4자성어로 '같은 무리와는 당을 만들고 다른 무리에게는 공격을 한다'는 뜻의 '당동벌이(黨同伐異)'가 선정됐다. 물론 특정 집단 제한된 인원의 의사표출이라지만 이 넉자가 함축하는 2004년 우리가 겪은 신산(辛酸)한 혼란과 표류(漂流)에는 공감이 간다. 우선 당리당략에 급급한 채 합리적 논리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