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한해 이혼건수가 16만 7100건으로 하루 853쌍에 이른다는 통계청 자료이다. 이혼은 가정 해체로 이어져 자신은 물론 자녀문제, 사회문제로 연계되어 커다란 부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혼 원인으로는 부부 불화가 제일 많고 지속되는 불황 속에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도 늘어난 특성을 보이고 있다. 가정공동체 해체에 따른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에 본인과 사회적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 특히 이혼이 자녀에게 사회화과정으로 이루어질 경우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마련이어서 심각해진다. 이혼에 따른 당사자의 고통은 물론 사회, 국가적으로 큰 피해는 재론할 여지가 없다.

가정 해체는 가정의 고유 기능, 기초 기능, 부차 기능이 외면되므로 이를 고스란히 사회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조그만 어려움을 인내하며 극복하기보다는 쉽게 포기하고 새 출발하려는 이기적인 사고와 자녀나 가족보다는 자신을 우선 생각하는 이기적 가치가 이혼을 쉽게 결정하게 한다. 최근에는 경제마저 어려워 이혼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가정 불화를 줄이기 위해서 청소년 시기부터 사회성 훈련을 시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를 키워 가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교과과정에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노력과 인간관계방법을 교육, 훈련시켜야 한다. 정부나 사회단체에서 사회교육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행복한 가정공동체 프로그램을 추진해 가야 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지방자치단체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혼의 원인과 현상을 분석하여 가정공동체의 전통적 기능을 복원시켜 가는 서구의 사례를 참고해 볼 만하다. 가족 구성원의 신뢰에 따른 역할 분담과 공동체가 생성하는 창조적 기능을 확대, 생산해 가는 지혜를 인식하고 개발해 가야 한다. 원만한 인간관계로 건강한 가정공동체를 이룩하여 이혼을 감소시켜 가는 일 또한 중요하다. 사회와 국가의 안정된 발전을 위해 이혼문제를 신뢰와 인내로 극복해 가는 노력이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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