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우리 삶의 터전이다. 그것도 우리의 의지에 따라 삶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는 열려 있는 공간이다. 그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꾸기 나름이라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은 지방과 다르다. 지방은 법인격을 지니고 있는 자치단체의 관할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법적으로 상급 기관인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중앙 정부의 권한 이양 정도에 따라 지
일주일 후면 우리의 전통 명절인 설이다.절기상으로도 대한(1월 20일)을 지나고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2월 4일)이 가까운 오늘 며칠 동안 반짝했던 날씨는 어제의 한파로 우리를 다시금 깊은 겨울 속으로 묻어 버린 것 같다.하루 종일 멀쩡하던 날씨가 퇴근 무렵부터 심한 비람과 함께 함박눈으로 변해서 퇴근길 도로는 엉망이었다. 물론 전국적으로 5㎝ 내지 15㎝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유명한 고사를 모르는 현대인은 없을 것이다.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글방 근처로 옮기기까지 세 번의 이사를 했다는 일화이다. 어머니의 노력으로 맹자는 유가(儒家)의 뛰어난 학자가 되어 아성(亞聖)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맹자 어머니는 고금에 현모양처(賢母養妻)의 으뜸으로 꼽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자녀교육에 있
작년 12월 30일 정부는 쌀 관세화 유예 협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우선 국내 쌀 시장 보호를 위한 쌀 관세화 유예가 10년간 추가로 연장됐고, 의무수입물량은 2014년까지 국내 소비량의 7.8%(1986년부터 1988년까지의 국내 평균 쌀 소비량 기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의무적으로 수입되는 쌀의 일부가 올해 6월부터 일반 소비자들에게 밥쌀용으로
우렁찬 닭 울음소리로 시작한 새해가 밝은 지도 어느덧 며칠이 지났다.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 인사회에서 "기업경영에 최대한 좋은 환경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정부에서 기업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이에 우리 기업
약은 예로부터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사람이 태어나서 삶을 영위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병을 낫게 하거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 약이다.그런데 이 중요한 약이 의약분업 실시 이후 꼭 필요한 용도로 쓰이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약은 다국적 회사들이 직수입하거나(물론 국내에서 합성되는 원료의약품도
되돌아보면 갑신년 한 해는 유난히도 정치적 격랑과 경제적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지난 주요 이슈만 봐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 및 기각,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의 위헌 결정,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 고교등급제, 북한 핵문제, 불량 만두 파동, 연예인·야구선수 집단 병역비리 등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한 사건이 줄을 이었다.특히 충청권에서는 신행정수도 건설
1979년 10월 26일은 충남 태안반도와 내륙인 아산시 인주면을 잇는 삽교방조제 준공식이 있는 날이었다.이때까지 태안반도를 이루는 당진, 서산, 태안 등 3개 군의 주민들은 멀리 서울은 물론 내륙지방으로 왕래하려면, 당진~합덕~신례원까지 나와서 장항선 열차를 타거나 온양까지 빙 돌아서 가야만 했다.합덕에서 당진이 23㎞이고, 당진에서 서산이 다시 25㎞,
어느새 한 해가 서산마루에 걸려 있네요. 절기상으로 소설(小雪)이 지났지만 요즈음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은 것같아 다행입니다. 이렇게 글로 안부나누는 게 꽤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형! 사람들은 이맘때 잎을 떨구고 앙상하게 홀로 서 있는 나뭇가지를 보면서 스산함을 느끼고 이를 소재로 많은 글들을 쓰곤 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형님! 올해의 겨울나무가 지나온
지난달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후에 법의 판결에 대한 의식을 포함한 다양한 변화들이 나타났다.그중 헌법재판소의 권한 행사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도 높아졌다. 이전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관습헌법'이나 '법적 판단의 정당성'과 같이 일반인들에게 아주 생소하고 낯선 개념들이 보도됨으로써 일반시민들은 헌법재판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충청지역 정서는 허탈, 좌절, 그리고는 극심한 분노로 변해 있다. 위헌 결정을 예상도 못했겠지만 위헌 결정 이후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었던 터라 어떤 면에서는 대책 없는 분노의 표출만이 계속되고 있는 듯싶다.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보면서 웬일인지 "뛰지 마라"라는 일본인들의 지진대피 행동요령이 자꾸만 생각난다. 행정수
하늘은 높푸르고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는 만큼 각종 문화행사도 풍성해지고 있다.공주의 경우, 국비, 도비가 지원되는 행사가 백제문화제 정도였는데 작년, 금년으로는 행정수도가 오려는 기운이 생동했는지 갑자기 확대되었다. 작년 6월에 치러진 전국연극제의 경우 16개 작품의 경연이 약 20여일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관객이 늘 만원이었다. 이 작은 공주에서 시내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