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 인력을 수용할 양질의 일자리는 제한적인 반면, 대학 졸업생들은 월급이 적은 일자리 보다는 월급이 많고 복지가 좋은 대기업, 공공기관 등을 선호하는 게 현실이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이 점이 이른바 산업현장의 인력 미스매치와 청년 취업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 고용시장의 현실이다. 학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학력'이 '능력'보다 더 중요시된다는... [충청투데이]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어제 끝났다. 숨가쁘게 달려온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잠깐 심호흡을 들이킬 때이다. 대견한 학생들, 애쓴 학부모, 땀방울 쏟은 교사 모두에게 존경과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낸다.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건 알아요.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많은 것들이 시험으로 결정된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초등학생들한테서도 듣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12년간의 배움을 평가하고 미래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시험을 치렀으니, 수험생들이 겪었을 초조와 긴장, 분발과 고통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곧 수능 점수... [충청투데이]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그레이저 교수는 그의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도시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며 구성원간의 협업에서 나오는 생산성의 힘이 최고의 장점이지만 전염병과 혼잡한 도로는 그 장점을 잃게 만든다”라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메르스(MERS)라는 전염병으로 온 국민이 불안에 떨었고 국가적으로 비상 상황이었다. 전염병은 확실히 도시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임을 체득한 것이다. ‘2015 메르스백서’에 의하면 5월 20일 첫 사례가 발생한 이후 같은 해 12월 23일 유행 종료를 선언한 날까지 환자 186명, 사망자 38... [충청투데이]
새로운 기대와 희망으로 시작한 2016년도 어느덧 세모에 다다랐다. 매년 11월 이맘때가 되면 제2차 정례회 개최에 따라 시민의 의견 수렴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게 되어 있다. 의회는 집행부에서 제출한 안건을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버려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 발전시켜야 할 것을 분명히 가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엄격한 심사를 진행할 것이다. 2017년 세종특별자치시의 본예산은 2016년 당초예산 1조1173억원 대비 1246억원 증가(11.2%)된 1조2419억원이며, 편성 방향으로는 총액배분·자율편성제 ... [충청투데이]
지난 19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30대 남성 승객이 열차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하차하려던 승객은 자동으로 열려야할 스크린도어가 닫힌 채 움직이지 않자 손으로 개방을 시도했다. 승객은 출입문이 닫히면서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 27cm 공간 틈에 낀 채 끌려가다 비상문으로 튕겨 나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 주요 원인은 스크린도어의 기계오작동이다. 닫혀있는 문을 애써서 열려고 했던 승객의 행동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정상적으로 닫혀 있는 출입문과 스크린도어는 별도 조작을 하지 않는 한 손으로 열기 어려운 ... [충청투데이]
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정년 규정을 조례에 둘 수 있을까? 지방보조금의 교부를 신청하는 자에게 금품ㆍ향응 등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겠으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받겠다는 내용의 청렴이행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조례에 규정할 수 있을까? 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를 제정·개정하는 과정에서 법제처에 실제 문의하였던 질문들이다. 지방자치가 성숙됨에 따라 지역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정책을 제도화하기 위하여 많은 자치법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자치법규의 수가 늘어나고 그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어떻게 하면 자치법규의 품질을 높일 수 있을... [충청투데이]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새빨간 거짓말, 새하얀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영국 수상 벤자민 디즈레일 리가 한 말이다. 통계란 것을 무턱대고 믿지 말라는 경구이자 통계 자체에 대한 비판의 말이기도 하다. 통계가 종종 조작과 오류의 결과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통계는 우리의 일상이나 정부 정책에 너무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도저히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사람들은 통계를 기준으로 행동을 결정하고 정부는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수립한다. 통계가 현상을 진단·비교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 [충청투데이]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아파트에 사신다면 매월 관리비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또 그 관리비가 어떻게 쓰여 지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아마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분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때에 불과 1000~2000원 짜리를 구입하면서도 상품의 성분이나 그램당 단가까지 꼼꼼히 따진다. 하지만 매월 적게는 10~20만원, 많게는 50~60만원까지 지출되는 아파트관리비에 대해서는 정확한 금액도 모르고, 왜 그 금액을 내야하는지 혹... [충청투데이]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鄭鑑錄)’이 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백성들에게는 신앙처럼 여겨지기도 했으나 여러 번의 역모사건에 연루되면서 조선 후기에는 금서(禁書)로 취급됐다. 원본이 없기에 조금씩 내용이 다른 7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예견했다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나라가 어려울 때 정(鄭)씨 성을 가진 진인(眞人)이 출현해 이씨조선을 끝내고 새로운 세계를 연다고 한다. 수 백년의 세월이 흘렸음에도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시도가 이어졌다. 남북분단 상황에서 정도령이 출현해 통일을 이룬다는 수군... [충청투데이]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의 발명가인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이 1895년 작성한 유언에 따라 매년 인류의 문명 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노벨상은 수상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나라가 큰 영광을 느낄 수 있으리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한 사람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22명이나 배출했음에도 말이다. 노벨상은 1901년부터 문학상, 화학상, 물리학상, 생리의학상, 평화상이 수여되다가 1969년부터... [충청투데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형태 변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이상고온과 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OECD '2050 환경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심각한 물 부족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특히 현재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중 유일하게 심각한(severe)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앞으로도 인구의 증가, 도시확장 등으로 물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공급은 한정돼 있어 기후변화 시대에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이러한 물 위기 속에서 대안으로 떠오르는게 바... [충청투데이]
가을은 마음이 넉넉해지는 계절이지요. 산과 들은 열매를 맺고 사람들의 곳간에는 햇과일과 곡식이 쌓입니다. 그 가을의 한가운데쯤 추석이 있습니다. 추석은 우리 겨레에게 가장 큰 명절이지요. 삶터를 주고 품어주는 자연과 농사지을 땅을 물려주신 조상님께 고마운 마음을 드리고, 결실의 기쁨을 온 마을이 함께 나누는 큰 잔칫날이었습니다. 함께 햇곡식으로 빚은 송편을 나누어 먹고 강강술래, 줄다리기, 씨름과 같은 놀이로 어우러졌습니다. 안타깝게 요즈음은 그런 마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모여 사...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