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년(己卯年)이 가고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2023년 9월말 기준으로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하며 출생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좋은 데이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하지만 충청투데이 2023년도 5월 23일자 ?충북 20대 청년층 9분기 연속 ‘떠났다’?는 기사를 보면 10세 미만과 10~40대의 경우 순유출을, 50대 이상의 인구는 순유입 되고 있어 경제활동 참여 등의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어느 날 노인이 되었다. 노인은 잠재력은 있지만, 생산성이란 잣대로 보면 가치가 별로 없다. 그래서 갈수록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간다. 사실 노인은 늙기는 했지만, 낡기를 원하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기대수명이 60세에 불과했을 때가 얼마 전이다. 그때는 나에게 주어진 50~60년으로 인생 내러티브를 수행하기에도 빠듯했다.그러다 보니 무료하거나 심심할 여유가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인생이 끝나버렸기에, 노년의 삶이란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100세도 아니고 100세+@ 시대다.예전에 비해 적어도 40여 년의 시간이
전례없는 R&D 예산 삭감 사태로 과학기술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정부는 R&D 혁신방안과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연구자의 도전과 혁신을 견인하는 제도 혁신을 표방했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과학기술계에서는 예산이 수반되지 않은 제도 개혁은 의미가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직 연구자는 물론이고 이공계 학생, 일반 국민들까지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모로 잡는 예산 삭감을 규탄하며 원상복구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설익은 혁신방안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마저도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못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지난 6월 경기 남양주시 재개발지역 내 한 빈집에서 여고생 3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SNS를 통해 만난 이들이 한적한 곳을 찾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지난 2019년에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폐건물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노숙인들이 추위를 피해 빈집에 들어와 불을 피우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이처럼 도심 속에 방치된 빈집은 범죄 및 안전사고의 발생지가 되거나 주거환경을 악화시켜 슬럼화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빈집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도시 미관 악화와 쇠퇴로 이어질
2023 계묘년(癸卯年)을 마무리하는 매듭달력이 겨울나무의 마지막 잎새처럼 달랑 낱장을 남기고 있다.가을과 초겨울의 계절에 유독 많은 행사와 모임이 있다. 매듭달 12월에는 계획을 마감하고 성과를 자축하며 마무리하는 송년모임이 많다. 매년 우리의 삶은 모든 것이 계획과 실행의 범위에서 구분만 다를 뿐 회전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았던 유익한 한 해 였던가 자문해본다.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에는 근원적인 물음인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하여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답으로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고
며칠 전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보안검색 직원 폭행에 대한 뉴스를 보며 항공 안전과 공항 서비스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더우기 이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출국하는 여객이 기내 반입이 불가한 물품을 소지해 제지하자 거센 항의는 물론 직원을 폭행까지 하는 내용인데 관련 업무를 하는 여러 직원이 있음에도 무기력하게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황당하고 납득이 가지 않았다. 항공산업에 있어 보안은 안전과 함께 보장돼야 할 최우선의 가치이다. 세계적으로 ‘60년대 항공기 납치가 빈번히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기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뉴스] 며칠 전 인천공항에서 발생한 보안검색 직원 폭행에 대한 뉴스를 보며 항공 안전과 공항 서비스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더우기 이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출국하는 여객이 기내 반입이 불가한 물품을 소지해 제지하자 거센 항의는 물론 직원을 폭행까지 하는 내용인데 관련 업무를 하는 여러 직원이 있음에도 무기력하게 당하는 장면을 보면서 황당하고 납득이 가지 않았다. 항공산업에 있어 보안은 안전과 함께 보장돼야 할 최우선의 가치이다. 세계적으로 ‘60년대 항공기 납치가 빈번히 발생
지난 20일 국회에서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안건은 지난 7월에 발표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추진 경과보고였다. 반도체 첨단 특화단지의 경우 신청한 지자체가 많았으나 최종적으로 수도권 지역인 용인-평택과 경북 구미 2곳만 선정됐다. 처음 정부에서 올해 3월 전국 15곳의 국가 산단 후보지를 발표할 때도 타 지역들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를 위한 들러리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컷었다. 그런데 결국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이 2곳에 그침으로써 결국 수도권 집중이 더욱 가속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국가의 역량이 집중되는 산단 조
내년도 서철모호 서구를 운영할 연료를 충전하는 시즌, 바야흐로 예산을 결정하는 시즌이다. 2024년 서구의 전체 예산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무엇일까? 바로 사회복지분야다. 서구가 최근 서구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9655억 원 중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6597억 원이다. 올해 6092억 원 대비 504억 원(8.28%)이 늘었고 한 해 서구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8%에 달한다.이처럼 사회복지분야는 기초자치단체 사업 중 가장 예산이 많이 지출되는 분야이면서 동시에 지역주민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월과 11월의 달력과 일정을 보면 주말은 물론 평일 주중의 날에도 비어 있는 날이 듬성하다. 그만큼 몸과 마음은 가을을 찾고 축제와 행사를 살피는 계절이 곧 지금이다. 모든 국민이 계절병처럼 겪는 축제의 순례에 가지 않으면 뒤쳐진 문화인으로 인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국민 여가와 소비의 건전성으로 재생산의 순환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축제의 기원은 특별한 의미를 기념하는 일종의 의식이다. 과연 우리는 축제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의문이다.한국의 축제는 도시별, 지역을 넘어 관광지, 문화, 유적 등 특별함을 내세운 축제와 농어업 관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종종 차량정체로 약속 시간에 늦거나 아예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강의 시간에 맞춰 고속도로을 이용했는데 한 시간 이상을 지체하게 돼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고 답답했다. 교통안내 전광판에는 공사 구간과 기간을 알려주며 정체가 예상된다는 내용을 표출하고 있었다. 공사가 장기간이라 자주 이용하는 입장이어서 별도 대책을 세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다행히 강의 시간에 늦지 않았지만 강의 중 수강생으로부터 도로가 막혀 지각하게 돼 죄송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동병상련, 사정을
지난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연구개발특구 지원 촉구 결의안’이 의결됐다. 국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소관 기관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례적인 결정을 한 것은 올해가 대덕특구 5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이며, 곧 기념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필자는 지난 8월, 그동안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대덕특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조성 5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에 정부와 언론, 시민사회의 관심과